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영국 이민과 생활
2009.05.20 22:44

우린 무엇으로 사나?

조회 수 3217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Extra Form
“자기, 찌개 다 졸겠어요. 빨리  와요.”
몇 일 전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점심 먹으로 오라고 전화로 불렀다.
전화 받고 집에 식사하러 가는데, 나를 위해 밥을 짓고 찌개를 끓이며 날 기다리는 이런 사랑스런 아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어쩔 줄 몰라 덩실덩실 춤추듯 운전을 하고 갔던 생각이 난다.
요즘 가정을 잃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 영어권 국가에는 자녀교육 문제로 부부가 떨어져 사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들이 부부로 함께 살 때에는 느끼지 못한 감정을 혼자 살아보면 그런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십 수년 전, 필자는 어학연수 간다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 둘을 한국에 두고 훌 훌 영국으로 떠난 적이 있다.
영국에 도착한지 몇 주가 되었을 무렵, 한국음식도 못 먹고 빵과 유제품 등 영국 하숙집에서 주는 식사를 하면서, 참 맘 속 깊이 느껴오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던 것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랑하는 아내가 옆에 있었더라면 된장찌개랑 김치랑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마치 그런 먹거리를 싸서 아내가 지금이라도 곧 들고 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말없이 눈물이 흘려 내렸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매일 그렇게 밥을 짓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또 더 몸에 좋은 것으로 만들어 먹일까 고민하는 아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그냥 눈물만 흘렸다.
그 다음날, 교회에서 목사님이 악수를 하면서, 한국에 가족은 잘 있죠? 아내에게 잘하세요.
또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세요. 이 말을 들을 때 왜 그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맘속 깊이 왜 그렇게 아내에게 미안하고, 지금까지 못해 줬던 것들만 생각나던지…. 왜 함께 있었을 때는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정말 멍청한 바보다. 크게 반성한 적이 있었다.
다들 마찬가지일 게다.
함께 있을 때는 소중하게 느끼지 않고 그냥 흘려 듣고 지나칠 수 있는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은 말에도 참 많은 의미를 갖게 되고, 특히 서로 떨어져 있을 때 그 소중함은 더 크고 애절하게 남는 것 같다.
언젠가 TV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된 여인이 했던 말이 기억 난다. 남편과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사회자가 묻자. “여보, 밖에 비가 와요. 창문 좀 닫아요”  “오늘 어디가 좀 안 좋아요? 안색이 안 좋은데..” “음식 맛있네. 잘했네.” 이런 말을 지금은 들을 수가 없어 그렇게 소중하게 맘에 남는단다.
이렇듯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런 행복을 잃은 후에 다들 깨닫게 된다.
하지만, 정작 평소에 남편이, 아내가 수도 없이 이런 말을 했음에도 우리는 그냥 흘러 보내 버린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제, 남편의 말에, 아내의 사소한 말에도 귀를 기울이자. 그게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생각해 보자. 상대에게 감사하자.
상대가 잘 하면 나도 잘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내게 잘하는 것은 당신 몫이고, 어쨌든 나는 당신을 사랑하리라는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면 가정은 사랑으로 꽃 피우리라. 부부간에 주고 받는 말과 행동, 우리의 삶 속에 어떤 것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 없을 게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감사하고, 그 감사함에 힘을 얻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일 게다.
바다의 많은 고기와 해물들이 작은 플랑크톤을 먹고 살듯이, 인간도 자그마한 것일지라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칭찬에 힘을 얻고, 또 그의 관심으로 나오는 작은 말에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이 아닐까?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140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5147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0301
285 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파리의 또 다른 작은섬 file 편집부 2020.09.15 1327
284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인생 순례의 길은 계속되어야 한다 (2) file 편집부 2020.09.15 1124
283 영국 이민과 생활 학생비자 8년 타임캡과 10년영주권 file 편집부 2020.09.15 855
282 유로저널 와인칼럼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39) - 좋은 균, 나쁜 균 ,이상한 균 file 편집부 2020.09.15 1307
281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가을바람, 가을향기 file 편집부 2020.09.15 1820
280 아멘선교교회 칼럼 아멘선교교회 9월 23일자 말씀 file 편집부 2020.09.28 2149
279 아멘선교교회 칼럼 아멘선교교회 9월 30일자 말씀 file 편집부 2020.09.28 3974
278 영국 이민과 생활 외국인과 결혼으로 이름변경과 방법 file 편집부 2020.09.28 2603
277 최지혜 예술칼럼 한 발자국 뒤에서 나를 바라보게 하는 예술가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file 편집부 2020.09.28 1597
276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달빛에 취해 file 편집부 2020.09.29 2040
275 유로저널 와인칼럼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40) - 와인의 품질(qualité)과 등급체계에 관한 생각들 (1) file 편집부 2020.09.30 798
274 영국 이민과 생활 영주권 신청 영어증명 방법과 면제 file 편집부 2020.09.30 979
273 최지혜 예술칼럼 추파 던지기! - 헬런 프랑켄탈러 (Helen Frankenthaler) file 편집부 2020.10.05 1967
272 아멘선교교회 칼럼 아멘선교교회 10월 7일자 말씀 file 편집부 2020.10.06 712
271 최지혜 예술칼럼 모나드에는 창이 없다 file 편집부 2020.10.19 1325
270 아멘선교교회 칼럼 아멘선교교회 10월 14일자 말씀 file 편집부 2020.10.20 811
269 아멘선교교회 칼럼 아멘선교교회 10월 21일자 말씀 file 편집부 2020.10.20 555
268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방황의 나날 file 편집부 2020.10.20 1231
267 유로저널 와인칼럼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40_2) - 와인의 품질(qualité)과 등급체계에 관한 생각들 (2) file 편집부 2020.10.20 1120
266 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프랑스의 강력한 트렌드 유기농과 파리지앵의 웰빙 file 편집부 2020.10.20 1229
Board Pagination ‹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