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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의 ARTNOW
2016.10.02 23:02

Abstract Expressionism, Pollock & Roth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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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pressionism, Pollock & Rothko



24 Sep 2016 – 2 Jan 2017 / Royal Academy of Art



그간 2주에 걸쳐 '새로운 미국회화'의 배경이 된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주로 초현실주의의 영향, 신화와 원시미술에 대한 관심, 그리고 경험의 원생적 형태(이것은 개인의 무의식보다는 이미지의 사회적 의미를 따지는)에 바탕한 것이었다. 그러나 초현실주의와 정신분석학은 유럽에서 유입된 것이었으며, 더군다나 미국의 화가들 중 '원시' 종족의 문화를 직접 경험했던 화가는 드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화가들의 수중에는 하나의 전통적인 유산이 남아 있었는데 이것은 바로 서사적인 규모를 가진 미국의 대자연이었다.


19세기 전체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미국은 사람들의 눈에 풍경의 보고로 받아들여졌다. 그것은 삼림지대의 고적감을 "어떤 종교적인 두려움에 의해 영혼이 전율할 정도의 완벽한 고요상태"라고 서술했던 토크빌에서부터, 에덴과 같이 펼쳐진 평원에 대해 "현실과 이상을 화해시키면서 꿈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이름 모를 거대한 공간"이라고 묘사했던 미국의 위대한 시인 월트 휘트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로 기록되어졌다. 그랜드 캐넌이나 요세미터, 또는 나이아가라 폭포 등은 미국풍경에 대한 이러한 낭만주의적 의식이 발현될 수 있는 정관이었다. 미국 화가들에게 이러한 자연에 대한 예찬은 작품속의 모든 사물은 정지된 채로 최면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작가 자신은 그를 통해 마치 명상에 빠져들고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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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코 채플의 내외부]



필자는 이와 관련하여 '로드코 채플'을 방문한 체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남부의 대도시 휴스턴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에너지산업으로 알려져 잘 알려져 있지만 휴스턴은 미국 내에서도 문화적인 유산도 풍부한 도시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컬렉터가 많이 살고 있으며, 컬렉터들과 유명한 가문에서 기부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는 미술관들의 수준은 뉴욕 못지 않는다. 휴스턴에서 필자가 기획한 아트페어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의 유명 화랑의 대표 15여 명과 휴스턴을 방문하면서 로드코 채플을 들렀다. 교회당에 들어서는 순간, 수십 년 간 소위 국내외 유명 작품들을 주로 다루며 이른바 통뼈가 굵어진 화랑 대표들 마저 숙연하게 만드는 작품과 공간의 압도적인 아우라를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 곳에 들어서면서, 로드코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기념비적인 엄숙함이나 묘비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그 거대한 그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떤 강렬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었다. 형태도 없고, 주제도 없으며, 아무런 내적인 조형관계도 포함하지 않은 그 그림들은 그 공간 속에 빠져든 우리들을 물아의 경지로 젖어들게 하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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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바탕 위의 갈색과 적색, 로드코 작]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로드코에게 있어서 작품은 거의 '신학적'인 의미에 가까웠다. 그는 유태인 중에서도 러시아계 유태인으로서, 자신의 예술이 쾌감의 차원을 너머 종교적인 의미까지 담을 수 있다는 도덕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세계를 바라보는 로드코의 미국적 시선이 작품속에서 누락되었을리 없다. 로드코는 부드러운 모서리와 진동하는 표면을 가진 사각형의 색면으로 구성된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캔버스에 수직으로 쌓여지는 사각형과 그 경계부분에 있는 수평선은 구름, 또는 언덕을 암시하면서 풍경의 어떤 장면을 간접적으로 연상시켜준다. 로드코의 방식에 의하면 공간성을 느끼게 하는 색채의 환기력이나 숨쉬는 듯한 표면을 제회한 다른 요소들은 배제될 수 밖에 없다. <적색 바탕 위의 갈색과 적색>과 같은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는 수채화를 그릴 때 처럼 캔버스를 물들이고 난 뒤 문지르는 듯이 반복적으로 덧칠을 함으로써 안개 속이나 물 속을 들여다 보는 것은 효과를 전달한다.


로드코의 색면회화와는 달리 폴록은 '액션 페인팅'으로 가장 두드러진 새로운 회화를 선보이며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40년대 후반, 폴록은 바닥에 깔아놓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려나가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가 사용한 도구는 나무막대 또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낡은 붓이었다. 이러한 작업방식이 바로 폴록의 작품을 특징지어 주었다.  폴록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나는 바닥에서 작업할 때 훨씬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나 자신이 그림의 일부분이 된 듯한 느낌마저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림 둘레를 걸어다닐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그림의 사방에서 작업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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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Number 31, 폴록 작]



미국의 추상표현주의는 액션 페인팅에 이르러 회화에 있어서 질료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행위가 지니는 특수한 필력과 제스처까지 담아내기에 이르른다. 질료와 액션이 함께 성립하는 회화의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폴록의 액션 페인팅 자체가 추상표현주의로 귀결될 만큼 폴록은 미국의 신화적인 존재가 되었다. 폴록에 의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던 드리핑(Dripping, 물감을 캔버스에 떨어뜨리는 행위)은 독창적이며 유일하다. 드립(Drip)으로 이루어져 화면을 전면으로 뒤덮은 올오버 페인팅(all-over painting)의 대형 화면은 새로운 공간구조를 만들어 내어 온몸으로 자기 몰입하는 그리기 과정 자체를 예술로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인물과 배경의 대조, 또는 공간적 깊이가 무시된 채 거미줄같이 흩뿌려진 물감만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을 뿐이다. 이는 폴록의 손을 거쳐 대기의 공간감과 무한대로 펼쳐진 세계와 자연의 폭발적인 분출상태를 극적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효과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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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vender Mist, 폴록 작]



RA의 대규모 추상표현주의 전시회는 RA의 명성답게 폴록과 로드코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에서 보기 힘든 미국 추상표현주의 거장들의 걸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추상표현주의가 미국의 대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이색적인 시각으로 작품들을 마주해 보면 어떨까.



오지혜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이화여대 미술학부 졸업

- 이화여대대학원 조형예술학 전공 

-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미술기자,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

- 이메일 iamjeeh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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