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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는 예술가 1 >
싸이 톰블리 ( 3 )


6.  유동적이면서도 끊기지 않는 선들

형이하학적인 심볼들이 톰블리의 작품적 특징으로 자리잡아갈 즈음, 톰블리는 <블랙보드 페인팅>이라는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블랙보드에 그린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Grey Paintings>라는 시리즈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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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Grey Paintings, 싸이 톰블리, 1967-1970


이 작품은 매우 간결하고 색채가 없는 낙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언어를 쓴 것도 아니고 그림을 그린 것도 아닌 것 같다. 마치 어릴 시절 학교에서 칠판에 한 낙서를 추억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것은 매우 특이한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톰블리는 친구의 어깨 위에 무등을 타고 이 그림을 그렸다. 친구는 그림을 위해 이쪽 저쪽으로 옮겨다녔다. 이로써 톰블리는 자연스럽게 유동적이면서도 끊기지 않는 선들을 그려나갈 수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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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i's painting, 싸이 톰블리, 1971


1969년 여름부터 이른 가을까지 톰블리는 로마 북쪽의 볼세나 호수 근처에 머무르며 14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1971년, 톰블리가 마흔셋이 될 무렵, 갤러리스트로 활동하던 아내 플리니오 드 마티스(Plinio De Martiis)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위의 작품은 이런 아내를 기리며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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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y Days at Iliam, 싸이 톰블리, 1978


이것은 톰블리가 1978년 무렵 쉰이 되던 해에 만든 기념비적 작품 <Fifty Days at Iliam>이다. 톰블리 작품에는 신화적 소재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작품도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일리아드>는 그리스의 전설적 전쟁인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51일간의 사건을 노래한 것이다. <일리아드>가 그리스 장군인 아킬레우스가 중심이 되어 원한과 복수에서 파생되는 인간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었던 것처럼, 위의 작품 또한 50일간에 나타난 인간의 미묘한 감정들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아래의 사진은 뉴욕 휘트니미술관에 소장된 톰블리의 작품들이다. 1979년 톰블리는 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졌다. 그 후 취리히, 파리, 베를린 등의 여러 도시에서 개인전을 열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드높였다. 그리하여 현재 데이트 모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유명한 갤러리에는 모두 톰블리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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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톰블리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휘트니 미술관 전경


7.  다양한 주체들이 존재하여 사건을 만들어내다

싸이 톰블리의 작업은 드로잉 개념과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작업 특징은 평면에 퍼져있는 서투른 글자체들, 중간 중간에 보이는 숫자의 개입, 그리고 무작의로 휘갈겨 놓은 듯한 낙서같은 드로잉들에서 기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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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싸이 톰블리


캔버스 위의 이러한 다양한 주체들이 존재하여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연극이 행해지는 무대라고도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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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싸이 톰블리, 1955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의 "익명적이고 노마드적인, 비인칭적이고 전개체적인 특이성들이 우굴대는 세계가 열릴 때, 우리는 마침내 선험적인 것의 장에 발을 내디딘다"라는 말처럼, 그의 선들은 객관적인 장, 문제들의 장, 특이점들이 복잡하게 분포된 잠재성의 장이다. 

현실을 넘어선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 안에 존속하며서 사건들은 사물들의 표면에서 그리고 주체들은 사물들의 표면 위에서 형성된다. 이런 들뢰즈의 사건의 존재론처럼, 톰블리의 선들은 우리 시대 사유의 가장 긴박감 넘치는 모험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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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싸이 톰블리


8.  의식의 통제를 배제해 흘려 쓴 선들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자동기술법' (automa-tism)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선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 했다. 그들은 드로잉이 가장 개인적이고 자기 고백적이라는 개념을 극대화시켰다.  그렇게 의식의 통제를 배제해 흘려 쓴 선들은 묘사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거의 자율적인 성격을 가졌다. 

미국에서 1940년대와 1950년대에 활약했던 추상표현주의자들은 신체의 제스처를 통해 내면의 정신 세계를 자발적인 선으로 분출하여 표현했다. 그것은 일종의 회화적 글쓰기였다. 이제 그들의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서구 회화에서의 회화와 드로잉의 구분이 없어져버렸고, 드로잉 그 자체가 주제가 되었다.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 퐁티가 세계 2차 대전 전후의 세기적 불안관 인간적 공포 속에서 인간의 지식 및 인식, 문화 차원에서 새로운 생명 개념으로 독자적인 신체 개념의 자발성, 원초성, 그 생명의 자연성 개념을 내세우면서 특히 예술문화에서의 표현의 중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신체는 인식의 행위 속에서 지각의 주체이자 토대이기 때문에 신체를 통한 체험의 역사가 의식의 내용을 좌우한다. 사물들의 일부인 신체 자체의 원초적인 선반성적인 지각 덕분에 정신과 물질 사이의 연결은 애매모호하지만 무한한 것이고, 이것이 바로 신체 내에서 생기는 지각의 고유한 특성이 된다. 

이러한 특성들이 나타나는 표현에 내재한 깊이는 신체-지각의 현상속에서 나타나는 깊이로써, 사물들과의 상관관계의 깊이를 언어에서 처럼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그 이면의 깊이까지도 암시적으로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예술작품의 세계가 지닌 실체적인 내용인 것이다. 

톰블리의 낙서와 같은 드로잉도 신체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그의 선은 긴장되고 가는 철사와 같이 전기가 통하는 듯한 매우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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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of Resignation, 싸이 톰블리, 1959-67 


9.  시적 언어를 지니고 있는 깊이 있는 회화
( 다음에 계속 )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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