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안내견을 데리고 지하철을 탄 시각장애인에게 막말을 퍼붓는 등 소동을 벌였다는 글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해당 여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같은 날 오후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당고개 방면 안산 공단역을 지나며 목격한 일을 전했다.

15일 이 글에 따르면 원피스를 입은 여성 승객이 장애인석에 앉아 있다가 여성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지하철에 타자 비명을 지르며 "뭐 이런 큰 개를 데리고지하철을 타느냐. 사람 놀라지 않느냐"며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은 또 시각장애인에게 "내 신문 내놓으라"고 했고,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옆 바닥에 떨어진 신문을 손으로 훑으며 주워 주자 "됐어요. 더러워요"라며 막말을 했다.

이 여성은 지하철 옆 칸으로 옮겨간 뒤 비상용전화기로 역무원을 불렀으며, 역무원이 시각장애인임을 설명했으나 들은 척 만척했다. 이 과정에서 전철이 잠시 멈춰 서는 소동도 빚어졌다고 이 누리꾼은 전했다.

이 누리꾼은 "시각장애인 여성에게 `(원피스 입은 여성이) 개념이 없었던 것이 다. 장애인석에 앉아있는 것부터 잘못이다`라고 위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