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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보스 등 유명 헤드폰서 '발암물질' 검출, "긴급 경고"              유럽 연구팀, 81개 제품 전수조사 결과 "모든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내분비계 교란물질·영구 화학물질 포함, 피부와 땀 통해 체내 흡수 우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유명 브랜드의 헤드폰과 이어폰에서 암과 간 손상, 뇌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되어 과학계가 긴급 경고에 나섰다.

유럽의 '모두를 위한 독성 없는 삶(ToxFree LIFE for All)' 프로젝트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 중인 81종의 헤드폰을 대상으로 내분비계 교란 물질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삼성(Samsung), 보스(Bose), 파나소닉(Panasonic), 젠하이저(Sennheiser)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테스트한 모든 제품 81개 제품, 모두 유해 물질 발견 충격

이번 조사 결과를 보도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지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이 테스트한 81쌍의 헤드폰 전체에서 인체에 해로운 유해 물질이 검출되어 충격적이다. 

연구진이 테스트한 81쌍의 헤드폰 전체에서 인체에 해로운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이른바 '영구적 화학물질'로 불리는 비스페놀 A(BPA)와 그 대체제인 비스페놀 S(BPS)가 주요 검출 물질로 지목됐다.

BPA는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하여 여아의 성조숙증, 남성의 여성화, 그리고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제품의 98%에서 BPA가 검출되었으며, BPS 역시 4분의 3 이상의 샘플에서 발견됐다.

기준치 최대 30배 초과, 삼성·젠하이저·보스 등 명단 올라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권고 기준치는 10mg/kg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는 이 기준을 무려 30배 이상 초과하는 최대 315mg/kg의 비스페놀이 검출됐다.

구체적인 제품명도 언급됐다. 젠하이저 엑센텀 트루 와이어리스(Sennheiser Accentum True Wireless), 보스 콰이어트컴포트(Bose QuietComfort) 헤드폰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운동용 이어폰인 삼성 갤럭시 버즈3 프로(Samsung Galaxy Buds3 Pro)의 일부 부품에서도 10mg/kg 이상의 비스페놀이 검출되어 우려를 낳고 있다.

땀과 열이 흡수 촉진,"청소년 등 취약계층 위험"

연구진은 이러한 독성 화합물이 플라스틱에서 침출되어 피부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피부와 장시간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노출 위험이 더 크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화학 전문가 카롤리나 브랍초바(Karolina Brabcová)는 "운동 중 발생하는 열과 땀은 화학물질이 피부로 이동하는 속도를 가속화한다"며 "당장 즉각적인 건강 위협은 없더라도, 특히 청소년과 같은 취약 계층의 장기적 노출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높은 수준의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중 다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하는 제품들이었다.

EU 차원의 강력한 규제 촉구

연구진은 비스페놀 외에도 생식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phthalates)와 간 및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염화 파라핀 등도 일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과학계는 유럽연합(EU) 입법자들에게 내분비계 교란 물질의 즉각적인 금지와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에메세 굴리아스(Emese Gulyás)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독성 화학물질 전체 군을 금지하는 통합된 규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  yd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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