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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관광세( 여행자 NO 면세 혜택)로 중국인 ‘큰손’ 놓쳐 2조 원대 손실

면세 혜택 폐지에 중국인 관광객 지출 13억 파운드 급감 

영국의 외국인 관광객 사후 면세(VAT 환급) 폐지 정책, 이른바 ‘관광세(Tourist Tax)’가 영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인 방문객들이 영국 대신 유럽 대륙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수조 원대의 잠재적 수익이 증발했다는 지적이다.

쇼핑 메카 런던,. “13억 파운드 증발”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한 데일리메일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영국에서 지출하지 않고 포기한 금액이 13억 파운드(약 2조 5,8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관광객 대상 면세 혜택을 전격 폐지하면서 발생한 직접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유통 연합회 관계자는 “과거 런던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의 성지였으나, 이제는 같은 물건을 20% 더 싸게 살 수 있는 파리나 밀라노에 밀리고 있다”며 “단순한 쇼핑 금액뿐만 아니라 숙박, 외식 등 연쇄적인 경제 효과까지 사라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럽 국가들과의 경쟁서 완패

실제로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면세 혜택 폐지 이후 인접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연합(EU) 국가들의 관광 소비는 반등한 반면 영국만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고가의 명품 구매 시 환급받을 수 있는 세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행지 선택 시 면세 여부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두기 때문이다.

정치권 및 업계 “관광세 즉각 폐지 요구”

영국의 주요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들은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관광세는 자해적인 정책”이라며, 세수 확보를 위해 도입한 정책이 오히려 전체 관광 산업의 위축과 일자리 감소라는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해롯(Harrods)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들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영국 소매업의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가 즉각적으로 면세 쇼핑 제도를 재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정부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광세 폐지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나, 재무부는 여전히 세수 결손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업계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희 기자   shkim2@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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