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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형 은행 4곳, 올해 61개 지점 추가 폐쇄

Lloyds, Halifax, Santander and NatWest 은행, 디지털 전환 가속 5년간 대면 거래 55% 급감

영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뱅킹 확산에 발맞춰 올해 61개의 오프라인 지점을 추가로 폐쇄한다.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도심 번화가(High Street)에서 은행 간판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고객 96%가 앱 이용

1일 금융업계 발표 자료를 인용한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레스지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Lloyds), 해리팩스(Halifax), 산탄데르(Santander), 냇웨스트(NatWest) 등 영국의 4대 주요 은행이 올해 총 61개 지점의 폐쇄 명단을 확정했다.

특히 로이드 뱅킹 그룹(로이드, 해리팩스, 스코틀랜드 은행 포함)은 지난해에만 218개의 지점을 폐쇄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감축을 이어간다. 그룹 측은 "지난 5년간 대면 거래가 55%나 급감했다"며 "비용 절감과 서비스 디지털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슬림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산탄데르( Santander )역시 올해 영국 내 44개 지점을 추가로 닫는다. 이는 전체 지점 8곳 중 1곳꼴로 사라지는 셈이며, 약 300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전망이다. 산탄데르 측은 "현재 거래의 96%가 디지털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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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에만 432개 지점 문 닫아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Which?)'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문을 닫은 은행 지점은 총 432개에 달한다. 냇웨스트(105개), 해리팩스(101개), 산탄데르(95개), 로이드(93개) 순으로 폐쇄 규모가 컸다.

은행권은 지점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우체국(약 11,000개 지점)을 통한 일상적 금융 업무 대행 ▲공동 뱅킹 허브(여러 은행이 공동 운영하는 대면 창구) 설치 ▲도서관 및 커뮤니티 센터 내 주 1회 상담 서비스 등을 내놓고 있다.

정부 및 시민단체 “금융 접근성 약화” 비판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금 사용이 필수적인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고립을 초래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현물 화폐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는 것은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급격한 지점 폐쇄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산탄데르의 경우 남은 305개 지점 중 주택담보대출 상담이나 현금 예금이 가능한 '풀 서비스' 지점은 244개에 불과해, 대면 서비스의 질적 하락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영국 은행업계가 '모바일 우선'에서 '모바일 전용'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속되는 지점 폐쇄와 공공 금융 복지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희 기자   shkim2@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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