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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계 금융자산 ‘10조 유로’ 시대 열렸다                            ETF 열풍에 투자 문화도 변화, 2025년 총자산 10조 300억 유로 돌파                                                전년 대비 6% 증가 ETF 인기 힘입어 주식 투자 비중 34%로 껑충 

 독일 민간 가계의 금융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유로를 넘어섰다. 전통적으로 예금 중심의 보수적 자산 운용을 고수하던 독일인들이 최근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자산 규모를 빠르게 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명목 금융자산 사상 최고치 경신

독일 DZ은행이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한 독일 타게스샤우지에 따르면, 2025년 독일 민간 가계의 명목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약 6000억 유로(6% 이상) 증가한 10조 300억 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저축률은 10.4%로 전년(11.2%)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며 견조한 자산 축적세를 뒷받침했다. DZ은행은 이러한 상승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져 전체 자산 규모가 10조 50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현금 사랑’ 독일인, 이제는 증시로 눈 돌려

이번 자산 증식의 일등 공신은 주식 시장이었다. 미하엘 슈타펠(Michael Stappel) DZ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과 펀드의 가치 상승이 전체 자산 증가분 중 2900억 유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가계가 3년 연속 이어진 증시 호황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독일인들의 투자 심리 변화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포스트방크(Postbank)의 설문조사 결과, 주식 및 펀드 투자 인구 비중은 2023년 27%에서 2025년 34%로 크게 뛰었다. 특히 ETF 투자 비중이 최근 2년 사이 62% 급증하며 자산 운용 방식의 변화를 주도했다.

■ 예금의 한계와 실질 구매력 고민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독일 가계는 여전히 상당 부분의 자산을 수시입출금 계좌 등 저금리 예금에 예치하고 있다. 슈타펠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질 경우, 예치금의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등 투자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식 투자 비중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ETF를 필두로 한 투자 인구의 확산이 독일 가계 자산 구조를 보다 건강하고 공격적으로 변화시키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Gemini ai 생성 )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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