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북해 공동 해상풍력단지 조성 추진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해 영국과 노르웨이 등 북해 연안국들이 국경을 넘는 대형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참여국들은 이러한 공동 사업만으로도 2050년까지 최대 100기가와트(GW)의 전력 생산 능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북해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된 공동 선언문 초안에 담긴 내용으로, 로이터(Reuters)가 해당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목표치는 이미 합의된 북해 전체 해상풍력 발전 목표치 300GW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선언문 초안은 북해를 “유럽을 위한 녹색 발전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두 개 이상의 국가 전력망과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해상풍력단지’와 같은 협력형 프로젝트다. 첫 번째 이정표로는 2030년대까지 최대 20GW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것이 제시됐다.
이번 선언에는 독일을 비롯해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이 서명국으로 참여한다.
북해 연안국들은 이를 통해 최근 해상풍력 산업에 가중되고 있는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 조달 비용과 부품 가격 상승, 전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최근 여러 북해 국가에서 해상풍력단지 입찰이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해상풍력 금융 프레임워크(Offshore-Finanzierungsrahmen, OFF)’를 구축하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인허가 절차의 신속화, 공급망 강화, 해상 인프라 보호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독일에서는 2025년 처음으로 해상풍력 발전 용량 입찰이 응찰 없이 마감되는 일이 발생했다. 북해에 위치한 두 개의 핵심 사전조사 해역에서 총 2.5GW 규모의 발전 용량을 대상으로 한 입찰이 지난해 8월 모두 유찰된 것이다.
업계 단체들은 이를 해상풍력 확대를 향한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 높은 사업비와 금융 비용, 변동성이 큰 전력 가격, 가격 보장 장치가 없는 입찰 구조가 개발사들의 위험 부담을 크게 키웠다는 분석이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