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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포성, 유가·식료품·대출금리 ‘도미노 인상’ 비상,                            *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가스값 90% 폭등, 원유 100달러 돌파 시 리터당 150펜스 육박,                   * 2월 식료품 물가 4.3% 반등하며 ‘하락세 종지부’, 중앙은행 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수 있어지나

중동 지역에서 확산 중인 이란의 공격과 군사적 충돌이 영국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중동의 포성이 공급망 마비와 에너지 가격 폭등을 야기하며 영국인들의 실질 소득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봉쇄 위협으로 사실상 마비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은 이미 90%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10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영국 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현재의 136펜스 수준에서 150펜스(약 2,55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자동차 서비스 기업 RAC의 사이먼 윌리엄스 정책 책임자는 “유가가 90달러에 머물면 리터당 140펜스 이상, 100달러가 되면 150펜스에 육박하는 가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월 식료품 물가 4.3% 반등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식료품 물가다. 영국의 2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하며 지난 4개월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쌀, 곡물, 식용유 등 기초 생필품은 물론,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네덜란드산 감자나 스페인산 오렌지 같은 유럽발 신선 식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오언스 박사는 “수입 식품 가격은 국제 공급망과 저렴한 연료비에 의존하는데, 현재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비료 생산비까지 오르고 있다”며 “유통업체들이 비용을 자체 흡수하지 않는 한 소비자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져, 모기지 대출자들 ‘한숨’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거세지면서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더욱 압박하게 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거점인 다란(Dhahran)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임박 징후는 시장의 불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 거물 머스크(Maersk) 등이 운항 중단을 선언하며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영국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신(新)고물가 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희 기자,  shkim2@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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