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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자동차 산업, 중동발 위기에 중국 기업은 ‘반사이익’                          VW·BMW 부품 재고 2주 분량, 에너지 폭등에 생산 원가 25% 급등, 물류 대란 우회하는 중국 전기차, 유럽 점유율 확대 ‘결정적 기회’

독일 경제의 자부심이자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하던 독일 완성차 업계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및 공급망 대란'에 직면하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의 발표를 인용한 독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월 8일 현재 폭스바겐(VW),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아시아발 반도체 및 핵심 부품의 공급이 지연되면서 생산 라인 속도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희망봉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물류 기간은 평소보다 최대 2주 이상 길어졌으며, 이는 적기 생산(JIT) 방식을 고수해온 독일 공장들에 치명타가 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볼프스부르크 등 주요 공장의 부품 재고는 2주 내외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지속될 경우 4월 초부터는 전면적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가스 비축률이 28.5%로 떨어지며 에너지 배급제 도입이 검토되자, 에너지 집약적인 도장 및 주조 공정의 가동률도 위축되고 있다. 생산 원가는 이미 전년 대비 15~25% 폭등하며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이번 호르무즈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독일 자동차 산업의 연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에 에너지 보조금 및 물류 비용 지원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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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위기 속에 중국 EV의 파상공세

독일 기업들이 생산 차질과 원가 폭등에 시달리는 사이, BYD, 지리(Geely),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EV) 기업들은 이번 사태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결정적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 원자재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하여 에너지 가격 상승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독일 기업들이 에너지 비용 상승분만큼 차량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동안, 중국 기업들은 기존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유럽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중국 자동차 업계들은 해상 물류 마비에 대응해 '중국-유럽 횡단철도(TCR)'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상 운송보다 운임은 비싸지만,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로부터 자유롭고 운송 기간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독일 현지 공장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로인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영업이익이 50% 폭락하는 등 독일 전통 브랜드의 입지가 흔들리는 틈을 타, 중국 기업들은 독일 내 직영 전시장과 AS 네트워크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독일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15% 이상을 중국계 브랜드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지 출처: AI 협업 생성 (Gemini)),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jw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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