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니버설 크레딧 수혜자 및 가족, 영국 주요 명소 입장료 대폭 할인
2025년 한 해 동안 유니버설 크레딧(Universal Credit) 신청자가 100만 명 이상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유니버설 크레딧 수혜자 및 가족들에게 영국내 주요 명소 입장료를 특별 할인한다. Universal Credit (유니버설 크레딧)이란 영국의 통합 복지 급여 제도로,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을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지 보도에 따르면 복지 수급 가구는 영국 주요 명소 입장료로 단 4파운드만 내는 반면, 열심히 일하는 영국인들은 동일한 당일 여행에 111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복지를 지원받는 가족들은 영국의 주요 관광 명소에서 상당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같은 여행에 100파운드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 중 한 명이 유니버설 크레딧(Universal Credit, 통합 복지 급여) 수급자라면 4인 가족이 런던 탑(Tower of London)을 방문할 때 111파운드 대신 단 4파운드만 내면 된다.
보통 4인 가족 기준 99파운드인 버킹엄 궁전 입장료의 경우, 유니버설 크레딧 수급자는 티켓 한 장당 단 1파운드에 불과하다.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 기준으로 95파운드를 절약하는 셈이다.
현재 80개 이상의 명소가 복지 수급자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노동에 벌을 주는 '이중 구조(two-tier system)'를 만들고 있다"며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런던 동물원은 유니버설 크레딧 수급자에게 82파운드의 감면 혜택을 주어, 가족 티켓 가격을 108파운드에서 26파운드로 낮춰준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표준 가족 요금인 62파운드에서 60파운드를 깎아주어 단 2파운드만 받는다.
이 밖에도 HMS 벨파스트 함선은 68파운드를 감면해주며, 세인트 폴 대성당, 큐 가든, 켄싱턴 궁전, 커티 사크 등도 유사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역사적 왕립 궁전(Historic Royal Palaces) 측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10만 6천 명의 방문객이 1파운드 티켓을 이용해 런던 탑에 입장했다. 한편, 런던 동물원은 2024/25년도에 30만 장의 할인 티켓을 판매했으며, 자격 증명으로는 스크린샷이나 PDF 파일만 있으면 충분했다.
가족당 첫째와 둘째 자녀까지만 수당을 제한하기 위해 보수당이 도입했던 '두 자녀 보조금 제한(two-child benefit cap)' 정책은 이번 부활절 월요일을 기점으로 폐지되었다. 가구당 첫 두 자녀에게만 아동 세액 공제와 유니버설 크레딧을 제한했던 이 정책의 폐지로 인해 납세자들은 연간 35억 파운드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보수당은 아동 1인당 연간 3,647파운드 가치에 달하는 이 제한 조치를 철폐한 노동당의 결정을 비판하며, "수십억 파운드의 비용이 들고, 무직 상태에 보상을 주며, 결국 일하는 가정이 그 비용을 떠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보수당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복지 혜택은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으며 리즈, 맨체스터, 버밍엄, 브래드포드, 글래스고의 무직 가구들이 연간 2억 파운드 이상의 추가 아동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가족의 경우 연간 1만 파운드 이상의 추가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케미 베이드넉 보수당 대표는 "일하는 사람들이 치솟는 연료비와 식료품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키어 스타머 총리는 복지 수급자들에게 또 다른 현금을 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당은 공정함을 믿으며, 복지 대상자들도 비수급 가구와 마찬가지로 가족 계획에 있어 동일한 선택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두 자녀 제한을 재도입하고 그 절감액을 국방력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에 도입된 이 제한 정책은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의 지난 예산안에서 철폐되었다. 하지만 노동당은 보수당이 "수치를 조작하고 복지 시스템의 작동 방식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격렬하게 맞받아쳤다. 노동당은 이 제한을 해제함으로써 45만 명의 아동이 즉시 빈곤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월요일 가디언지 기고문을 통해 국가 연금 인상 및 노동자 권리 강화와 맞물린 이번 정책 폐지를 환영했다. 스타머 총리는 "정부에 대한 시험은 무엇을 약속하느냐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변화는 직장에서의 안전성을 높이고 물가 상승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썼다.
또한 그는 "가계 형편을 낫게 하려면 진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전략과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노동당 정부가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Gemini협업 생성), 영국 유로저널 김소희 기자, shkim2@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