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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5 14:54
독일 경제, 1분기 0.3% ‘깜짝 성장’, ‘유럽의 병자’ 탈출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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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 1분기 0.3% ‘깜짝 성장’, ‘유럽의 병자’ 탈출은 아직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이 2026년 1분기 예상 밖의 완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역성장의 늪에서 일단 벗어났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조적 한계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독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이 0.1% 내외의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수치이다. 건설 및 설비 투자 확대로 온화한 겨울 날씨 덕분에 건설 조업 일수가 늘어났고, 기업들의 기계 및 설비 투자가 소폭 회복되면서 성장을 뒷받침했다. 자동차와 기계류를 중심으로 대외 수출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완만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독일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가장 큰 암초는 중동 전쟁(미국·이스라엘 vs 이란)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재급등이다. 감원 한파와 고용 심리 위축도 우려되어 독일 기업들의 고용 전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물가는 다시 3%대로 반등하면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었고, 이는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번영지표 6년째 하락 독일 경제의 더 큰 문제는 단기적 지표보다 구조적 쇠퇴에 있다. 최근 발표된 주요 번영지표(경쟁력, 디지털화, 노동 생산성 등)는 6년 연속 하락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라프 숄츠 정부는 난방비 급등 리스크를 임차인과 임대인이 공동 분담하게 하는 등 민생 안정책을 내놓았으나, 근본적인 에너지 가격 구조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관료주의와 규제에 대해서도 지나친 규제와 느린 디지털 전환 속도가 독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이 정계와 재계에서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험난한 하반기, ‘L자형 정체’ 우려 독일 경제 자문위원회는 "1분기 성장은 일시적인 반등에 가까우며,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2분기 다시 역성장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냈던 독일이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어내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과감한 규제 혁파가 시급해 보인다. (이미지 출처: ai협업생성),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jw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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