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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위협에 맞선 독일의 '투트랙' 외교.' 자구책 마련 고심'

트럼프의  미군 5,000명 추가 철수 압박에 독일은"유럽 독자 방위 강화" 

최근 미국과 독일 사이의 외교적 기류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독일 정부가 국방과 경제 양면에서 '홀로서기'를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군 철수 카드로 불거진 안보 위협 속에서, 독일은 전통적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 문제를 둘러싼 독일과의 이견을 이유로 현재 독일 주둔 미군 중 5,000명을 추가로 철수하겠다고 위협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는 유럽의 안보 중심축인 독일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는 베를린 연방의회 연설을 통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은 여전히 독일의 가장 소중한 파트너이며 관계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더 이상 타국의 선의에만 국가 안보를 맡길 수는 없다. 유럽의 독자적인 방위 역량(European Defense Sovereignty)을 강화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필요시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풀이된다.

 

1421-독일 1 사진.png

북미로 뻗어가는 경제 영토. '탈(脫) 위기' 가속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경제 분야에서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광폭 행보가 이어졌다. 라르스 클링바일(Lars Klingbeil)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 5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캐나다를 긴급 방문했다.

클링바일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과거 에너지 위기 당시 겪었던 특정국 의존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는 오타와에서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신재생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경제계는 이번 방문을 통해 독일이 에너지와 자원 확보처를 북미로 넓힘으로써, 대외 변동성에 강한 '회복력 있는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깊어지는 유럽의 고뇌

전문가들은 독일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대응을 넘어 '포스트 동맹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베를린 정치학 연구소의 한 분석가는 "메르츠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기보다, 이를 유럽 통합의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미군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독일 내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지만, 독일 정부는 국방비 증액과 다자간 경제 협력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미-독 관계의 향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출러: ai 협업 생성),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jw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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