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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동유럽 ‘이단아’에서 유럽 주류 사회로의 화려한 복귀 

페터 머저 총리, EU와 관계 정상화 시동 걸어 EU 지도부 열렬한 환대 받아

페터 머저(Péter Magyar) 헝가리 신임 총리가 당선 및 취임 전후로 4월과 5월에 2 차례 연속해서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지도부를 만나 그간 양측간의 대립해왔던 정책들을 대부분 해소하면서 동유럽 ‘이단아’에서 유럽 주류 사회로의 화려한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페터 머저(Péter Magyar) 총리는 4월 12일 총선 압승 직후, 총리 정식 취임(5월 9일)을 앞두고 당선인 신분으로 브뤼셀을 먼저 방문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을 만나 오르반 시절 동결되었던 EU 기금 해제와 우크라이나 지원 비토 철회 등의 핵심 현안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이어 5월 9일 정식 총리로 취임한 이후, 약속했던 신속한 법치주의 개혁 성과를 들고 다시 브뤼셀 EU 본부를 찾아 이 방문을 기점으로 EU는 헝가리에 묶여 있던 수백억 유로 규모의 자금 동결을 해제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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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의 가장 큰 성과는 헝가리의 외교 노선 선회와 경제적 실리 확보였다. 머저 총리는 오르반 전 정권이 그동안 철저하게 가로막아 왔던 나토(NATO) 및 EU 차원의 우크라이나 군사·경제 지원안(약 9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포함)에 대한 비토(거부권)를 공식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동맹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헝가리 리스크’가 단숨에 해소된 순간이다.

이에 화답하듯 EU 집행위 역시 헝가리의 법치주의 회복 조치와 개혁 약속을 전제로, 그동안 묶여 있었던 헝가리 몫의 EU 결속 기금 및 코로나19 회복 기금의 동결 해제 절차를 신속히 밟기로 합의했다. 오르반 정권의 경제 실정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재정난에 시달리던 헝가리 경제에 거대한 단비가 내린 셈이다.

유럽 정치 지형의 대격변, '극우·친러’ 노선 폐기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머저 총리의 이번 브뤼셀 방문이 단순한 외교 일정을 넘어, 동유럽 전반에 만연했던 ‘일베식 극우 일방주의’와 친러시아·친중국 편향 노선의 종식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머저 총리가 이끄는 마자르(TISZA)당은 4월 총선에서 5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2/3 개헌선(141석)을 확보하는 대기적을 연출했다. 정권 교체 이후 머저 정부는 오르반이 구축해 놓은 반민주적 헌법 체제를 해체하는 동시에, 서방 진영과의 찰떡 공조를 과시하며 유럽 내 권력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유럽 정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르반의 패배는 유럽 내 극우 포퓰리즘 세력에 거대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페터 머저 총리의 당당한 브뤼셀 입성은 헝가리가 마침내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유럽의 진정한 일원으로 복귀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했다.

헝가리 유로저널 홍은혜 기자,  ehhong@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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