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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초중고생 170만 명, 고농도 '살충제 위험' 노출

포도밭 인근 학교 학생, 일반인보다 최대 10배 높은 수치 검출

프랑스 학생 170만 명 이상이 학교 주변의 농경지에서 살포되는 살충제의 강력한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Le Monde)'가 10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과 협력하여 프랑스 전역의 모든 학교 주변 살충제 노출 수준을 측정하는 이른바 '살충제 바로미터'를 구축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전국의 수많은 학교가 농경지와 인접해 있어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도밭이나 대규모 경작지 근처에 위치한 교육 시설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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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밭 옆 우리 아이 체내에서  독성 물질 검출 

이번 조사의 일환으로 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보르도 인근 빌나브도르농(Villenave-d'Ornon)에 거주하는 대학 연구원 바티스트 델마스(Baptiste Delmas)는 최근 국가 보건당국의 '페스티리브(PestiRiv)' 연구 결과 통보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자신의 집과 아들의 학교가 포도밭에서 불과 500m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2025년 10월에 수령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살충제 살포 기간 동안 델마스는 농지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보다 체내 살충제 잔류물이 최대 4배 높게 검출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의 4살 된 아들이었다. 아이의 체내에서는 생식 독성 및 내분비계 교란 의심 물질인 살균제 성분 '테부코나졸' 대사물질이 일반인보다 최대 10배 높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어린이 건강 위협,보호 대책 마련 시급 

이번 연구 결과는 학교 주변 환경의 안전성에 대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장기적으로 고농도 살충제에 노출될 경우 발달 장애나 생식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주택가와 학교 인근에서의 살충제 살포에 대한 엄격한 거리 제한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조속한 실태 조사와 학생 보호를 위한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mymoon@theeurojournal.com (사진: Gemini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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