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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아니오 안녕하지 못합니다.



얼마 전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대자보가 고등학교, 심지어 연예계까지 번지고 있다. 

당시 철도파업 등 사회현안에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이렇게 대학가를 넘어 곳곳의 층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데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사회 갈등이 더한 곳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서다. 

16일만 해도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밤사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는데 필자인 1학년 학생은 대자보에서 “저는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때도 안녕했고, 그것이 직무 중 개인 일탈이며 그 수가 천만 건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도 전 안녕했습니다”라며 대자보의 시작을 알렸다. 

얘기는 아주 현실적인데서 시작되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글을 쓴 학생이 사는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가 일어났을 때도 또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여 철도파업이 일어났어도 그 학생은 안녕했다고 적고 있다. 

그 이유는 단지 고등학생이라는 담담한 어투도 당돌하기만 하다. 하지만 끝 부분에 3.1운동도 광주학생운동도 모두 학생이 주체가 되었다는데 문제가 아닌 얘기로 남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일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중략) “고 호소했는데 아마도 지금의 고등학생이 써내려갔다고는 믿기지 않을 현실참여에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전의 대자보 파급이 연예계까지 번지면서다. 그룹 샤이니 종현에 이어 2PM 찬성이 ‘안녕하지 못합니다’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 찬성의 소식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험하다 위험해. 그래서 난 안녕 못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런 연예계의 찬성 글은 물론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 씨가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지지를 보내는 뜻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2PM 찬성의 지지 전에도 샤이니 종현 역시 ‘안녕하지 못합니다’에 응원을 보낸 적이 있다. “연예인으로서 다른 의미로 대중을 대하는 소수자로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많은 상실감을 느낍니다”라는 얘기 역시 연예인으로서 현실참여에 대한 부족분을 메우려는 듯이 보인다. 

한 대학생이 실명을 걸고 붙인 대자보에 공감하는 또 다른 학생들이 지지와 응원 글을 연이어 내걸면서 퍼져 나간 이 현상은 한낱 에피소드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던 청년세대의 불안과 분노가 안녕들 하신가라고 묻는 대자보로 펑하고 터져 버린 꼴이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그동안 경쟁과 승리라는 일차 방정식을 진리라고 주장하면서 각종 제도로 정당화해 온 기성세대의 목소리에 짓눌려온 세대이다. 타인보다 나은 경쟁력은 성공을 보장하는 지름길이라는 식의 처세술이 마치 대단한 도덕인 양 외치는 사회에 젊은이들이 이제는 그만이나 혹은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8000여 명의 직원을 하루아침에 직위 해제하는 철도공사 파업, 목숨을 담보로 송전탑 건설 반대투쟁을 벌이는 나이 든 밀양주민의 싸움, 불법적인 대선 개입을 하고서도 최소한의 개혁조차 거부하는 국정원 사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시험 준비하느라고 관심조차 끊어야 하는 청년세대의 서글픈 자괴감이 어우러지면서 결코 안녕할 수 없다는 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지극히도 비인간적인 말로 모든 걸 당연시해온 듯이 보였던 청년세대의 행태를 두고 정치적 '보수화'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청년세대의 침묵은 취업이라는 현실조건과 결부되면서 시간만 유예된 강요된 침묵일 뿐이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되었다. 

같은 세대에 속한 또래 중에서 누군가 괜찮니 혹은 잘 사니라는 말 한마디에 아니 그렇지 않아라고 말 한마디 하는 행위조차 힘들어했을 젊은이들을 나무라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부덕한 행위일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현상이 생기면 의례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평가가 항상 따라왔다. 이른바 평가절하와 폄하로 가득 찬 비난에서부터 최상의 칭찬과 말의 성찬으로 포장된 찬사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이런 말장난보다 내뱉은 말에는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은 행동으로 증명된다는 간단한 도덕률을 오히려 강조하고 싶다.

정치권이 청년세대의 불안과 분노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면, 응답은 선거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930-사설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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