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안녕하십니까 ?  아니오 안녕하지 못합니다.



얼마 전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대자보가 고등학교, 심지어 연예계까지 번지고 있다. 

당시 철도파업 등 사회현안에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이렇게 대학가를 넘어 곳곳의 층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데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사회 갈등이 더한 곳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서다. 

16일만 해도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밤사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는데 필자인 1학년 학생은 대자보에서 “저는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때도 안녕했고, 그것이 직무 중 개인 일탈이며 그 수가 천만 건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도 전 안녕했습니다”라며 대자보의 시작을 알렸다. 

얘기는 아주 현실적인데서 시작되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글을 쓴 학생이 사는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가 일어났을 때도 또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여 철도파업이 일어났어도 그 학생은 안녕했다고 적고 있다. 

그 이유는 단지 고등학생이라는 담담한 어투도 당돌하기만 하다. 하지만 끝 부분에 3.1운동도 광주학생운동도 모두 학생이 주체가 되었다는데 문제가 아닌 얘기로 남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일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중략) “고 호소했는데 아마도 지금의 고등학생이 써내려갔다고는 믿기지 않을 현실참여에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전의 대자보 파급이 연예계까지 번지면서다. 그룹 샤이니 종현에 이어 2PM 찬성이 ‘안녕하지 못합니다’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 찬성의 소식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험하다 위험해. 그래서 난 안녕 못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런 연예계의 찬성 글은 물론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 씨가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지지를 보내는 뜻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2PM 찬성의 지지 전에도 샤이니 종현 역시 ‘안녕하지 못합니다’에 응원을 보낸 적이 있다. “연예인으로서 다른 의미로 대중을 대하는 소수자로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많은 상실감을 느낍니다”라는 얘기 역시 연예인으로서 현실참여에 대한 부족분을 메우려는 듯이 보인다. 

한 대학생이 실명을 걸고 붙인 대자보에 공감하는 또 다른 학생들이 지지와 응원 글을 연이어 내걸면서 퍼져 나간 이 현상은 한낱 에피소드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던 청년세대의 불안과 분노가 안녕들 하신가라고 묻는 대자보로 펑하고 터져 버린 꼴이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그동안 경쟁과 승리라는 일차 방정식을 진리라고 주장하면서 각종 제도로 정당화해 온 기성세대의 목소리에 짓눌려온 세대이다. 타인보다 나은 경쟁력은 성공을 보장하는 지름길이라는 식의 처세술이 마치 대단한 도덕인 양 외치는 사회에 젊은이들이 이제는 그만이나 혹은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8000여 명의 직원을 하루아침에 직위 해제하는 철도공사 파업, 목숨을 담보로 송전탑 건설 반대투쟁을 벌이는 나이 든 밀양주민의 싸움, 불법적인 대선 개입을 하고서도 최소한의 개혁조차 거부하는 국정원 사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시험 준비하느라고 관심조차 끊어야 하는 청년세대의 서글픈 자괴감이 어우러지면서 결코 안녕할 수 없다는 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지극히도 비인간적인 말로 모든 걸 당연시해온 듯이 보였던 청년세대의 행태를 두고 정치적 '보수화'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청년세대의 침묵은 취업이라는 현실조건과 결부되면서 시간만 유예된 강요된 침묵일 뿐이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되었다. 

같은 세대에 속한 또래 중에서 누군가 괜찮니 혹은 잘 사니라는 말 한마디에 아니 그렇지 않아라고 말 한마디 하는 행위조차 힘들어했을 젊은이들을 나무라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부덕한 행위일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현상이 생기면 의례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평가가 항상 따라왔다. 이른바 평가절하와 폄하로 가득 찬 비난에서부터 최상의 칭찬과 말의 성찬으로 포장된 찬사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이런 말장난보다 내뱉은 말에는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은 행동으로 증명된다는 간단한 도덕률을 오히려 강조하고 싶다.

정치권이 청년세대의 불안과 분노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면, 응답은 선거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930-사설 사진.jpg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7 위기의 크림 반도,우리 통일 정책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file 2014.04.15 1941
1896 북한 무인기 소동,무기 구매만이 최선책은 아니다 file 2014.04.08 2352
1895 블록버스터의 서울나들이,아시아의 진주를 기대한다 file 2014.04.01 2385
1894 어떤 회장님의 일당 5억짜리 노역 판결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file 2014.03.25 2364
1893 중국발 미세먼지 재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file 2014.03.18 3216
1892 증거조작 의혹, 특검만이 답이다. file 2014.03.11 2019
1891 안철수와 민주당의 신당에 진정한 정치개혁을 기대한다 file 2014.03.04 2033
1890 소치올림픽을 통해 스포츠계 파문을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file 2014.02.25 1616
1889 또 다시 반복되는 인재,국가 총체적 부실 file 2014.02.18 1683
1888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능동적 정보보호가 필요할 때 file 2014.02.12 1785
1887 21세기 동북아 신경쟁체제에 나라안 정쟁은 부질없다 file 2014.02.04 2877
1886 위안부, 황금자 할머니 별세통해 한국 정부 부끄러움을 알아야 file 2014.02.02 3705
1885 카드대란 최대 원인은 낙하산 인사로 인사실패 때문 file 2014.01.21 3071
1884 새로 서임받으신 염수정 추기경께 바라는 마음 file 2014.01.14 2918
1883 일제지배와 친일, 독재조차도 찬사하는 역사 왜곡 교과서는 영구히 추방되어야 한다. file 2014.01.07 2540
1882 공안정국과 강경일변도 박근혜 대통령,영국 대처 수상에게 배워야 file 2013.12.30 2933
» 안녕하십니까 ? 아니오 안녕하지 못합니다. file 2013.12.17 2102
1880 창조경제 실현에는 창의적인 교육이 필수다. file 2013.12.10 1837
1879 중국 방공 식별 구역 선언에 동북아 하늘 위기 file 2013.12.03 2483
1878 어떤 종교도 잘못된 사실의 비판에 동참 가능하다 file 2013.11.26 2482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