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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23.12.13 13:02
요즘 예술 트렌드 – ‘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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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367 – 요즘 예술 트렌드 – ‘Diversity’
2023년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에서 최초로 선보인 아티스트 투 아티스트(Artist to Artist) 섹션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젊은 예술가 8명을 지명하여 소개한 단독 부스로, 전시 작품들은 프리즈 테이트 펀드(Frieze Tate Fund)를 통해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됐다. 여기서 풍경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 (YBAs)의 멤버로 알려져 있는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그리고 터너상을 받은 최초의 독일인 사진가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우리나라 시각 예술가 양혜규(Haegue Yang)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작가 양혜규는 이번 영국의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선정한 ‘2023 파워 100’에서 7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 미술계에서의 그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파워 100’은 전 세계 문화 예술계 인물과 그들의 활동, 영향력 등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선정된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다. 올해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가 낸 골딘이 1위를 차지했다. 아티스트 투 아티스트(Artist to Artist) 섹션에서는 이들 8명이 각각 지명한 뉴보이스의 새로운 아티스트 8명도 소개됐다. 이중에서 양혜규 작가가 지명한 김아영 작가의 영상 설치 작품 ‘Delivery Dancer’s Sphere(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월페이퍼 설치 작품 ‘다시 돌아온 저녁 피크 타임’(2022)도 눈길을 끌었다.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구, 2022, 단채널 영상, 25분 ⓒ 2023.Galleryhyundai. all rights reserved.(사진출처:갤러리현대) 이런 비디오, 영상 설치 작품들은 NFT 아트와 함께 요즘 강세를 띠고 있는 장르다.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어워드 ‘2023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에서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Golden Nica)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 김아영은 영상과 사운드, 퍼포먼스, 소설, 텍스트 등 매체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들며 각기 다른 미디어와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내러티브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화를 섬세하게 조명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Mark Barker, as yet untitled, 2022 Courtesy Shahin Zarinbal and the artist (사진출처:Frieze) 이것은 작가 울프강 틸만스가 지명한 마크 바커(Mark Barker, 1983-)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 윤형근의 그림과는 또 다른 심플함이 있다. 그는 이런 미니멀한 작품말고도 라텍스, 유리 등 여러가지 매체를 활용해 비디오, 조각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다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가고시안(Gagosian) 갤러리 가고시안 갤러리 부스에서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파릇파릇한 풀숲에서 그리고 정원에서 제 각각의 화려한 색을 뽐내는 온갖 종류의 화려한 꽃들이 만개한 그림들로 벽면이 가득 채워졌다. 이 12개의 그림들은 모두 데미안 허스트의 공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2023년 신작들이었다. Damien Hirst, Gagosian Gallery, Frieze London 2023 (사진출처: Gagosian) 가고시안 갤러리는 오로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신작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 모두를 완판헸다. 1987년 로스 앤젤러스에서 처음 문을 연 후, 세계에 16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근현대 미술의 흐름에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며 국공립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능가할 수준의 전시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0년 미국 뉴욕에서 데미안 허스트의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긴 죽은 동물들의 작품을 전시해 12주 동안 100,000명의 방문자를 기록하며 핫이슈를 만들어냈고 이때도 모든 작품을 솔드아웃했었다. 데미안 허스트는 박제한 동물들, 다이아몬드를 박은 해골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현대인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영국의 현대 예술가다.
카즈민(Kasmin) 갤러리 1989년 미국 뉴욕 소호에서 시작한 카즈민 갤러리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로버트 마더웰의 작품을 전시해 한화 약 43억 원에 팔았다. 프리즈 마스터스 2023에서 전시된 카즈민 갤러리의 로버트 마더웰 작품 (사진출처:Frieze) 로버트 마더웰(Robert Motherwell, 1915-1991)은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1세대를 주도한 예술가다. 그러니 그의 작품이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마더웰의 작품이 비싼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는 화가이면서도 문집 ‘The Dada Painters and Poets’의 편집자였고, 작가로서도 활동했으며, 또한 판화, 오토마티즘(의식적인 사고를 피하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화법), 콜라주 등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독창적이고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갤러리 1993년 미국 뉴욕의 소호 지역에서 작가 4명과 함께 처음 문을 연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현재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뮤지엄급 전시를 열 수 있는 세계 최정상급 현대미술 갤러리 중 하나다.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는 현대 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와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쉬 스미스(Josh Smith, 1976-)를 전면에 내세웠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은 한화 약 8억 8천만 원에, 조쉬 스미스의 올해 작품 2개 중 청동 조각은 8억1천만 원, 그리고 다른 하나는 2억 7천만 원에 팔렸다. Josh Smith, Friend, 2023 (사진출처: Widewalls)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구상과 추상, 사진과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회화 스타일을 만들어낸 독일의 대표작가다. 조쉬 스미스 또한 콜라주, 조각, 판화, 그리고 아티스트 책까지 모두 다양하게 작업하고 있는 작가다. 그리고 데이브드 즈워서 갤러리는 짐바브웨 출신 포르티아 즈바바헤라(Portia Zvavahera)도 선보였다. Portia Zvavahera, We are sleeping in the presence, 2023 (사진출처: David Zwirner) 작가 포르티아 즈바바헤라는 짐바브웨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그 곳의 자연을 잉크와 오일을 사용해 작품 속에 담아냈다. 그녀는 삶과 죽음, 고통과 즐거움, 그리고 고독과 사랑이라는 개념을 주춧돌 삼아 그 위에 자신만의 은유와 상상력을 더해 꽃이나 클랙식한 짐바브웨 디자인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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