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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7.07.23 23:07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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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1-1




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엘리트 청년들은 그랜드 투어를 떠났다. 이것을 통해 그들은 와 권력, 그리고 세련된 취향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들은 그 때부터 지 계급의 필수 요건이 되어 왔다.

그렇다면 이 그랜드 투어란 무엇인가?


그랜드 투어는 유럽 상류층 귀족 자제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여행을 일컫는 말로, 그랜드 투어를 떠나는 이들, 그랜드 투어리스트는 주로 영국인들이 많았다.

당시 영국은 엘리자베스 여왕(1533~1603) 통치 하에 유럽의 패권자로 발돋움했었다. 그러나 군사적·정치적·경제적으로 힘이 세졌다고 해도 현실은 영국이 여전히 유럽대륙에서 떨어져 있는 섬나라라는 것이었다. 예술, 학문, 교육, 유행의 중심은 프랑스이탈리아였다.

때마침 전쟁이 잦아들어 나라들 사이의 교통망이 정비됐던 당시, 억눌렸던 문화적 열등감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느낀 영국의 엘리트들은 10 중반~20 초반인 자녀들을 유럽 대륙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 보냈다. 오늘날의 어학연수 또는 유학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그 때 이미 영국에는 명문으로 불리는 케임브리지대나 옥스퍼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중세의 진부한 커리큘럼을 반복함으로써 학생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부유한 귀족들은 대학이라는 소위 공교육대신 해외여행을 통한 사교육을 더욱 신뢰하고 열을 올렸다.


그들은 주로 약 3을 유럽 대륙에 머물렀는데, 그 중 프랑스에서 먼저 18개월을 보낸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그곳에서 9~10개월을 머물렀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지에서 5개월을 보내고는 귀국길에 다시 파리에4~5개월 간을 보냈다. , 여정의 중심은 유행에 민감한 프랑스와 과거 유적이 찬란한 이탈리아였다.

그러나 당시 영국에서는 이런 그랜드 투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많았다. 3 정도를 해외에서 머물면서 선진 문물을 배우고 공부하는 집중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많은 청년들은 방탕한 생활에 빠졌다. 도박으로 돈을 날리거나 현지 여성들과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고, 병에 걸려 건강이 악화되기도 했다.

2-3년 동안 전염병, 해적, 강도부터의 위험, 그리고 사기 등 조심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세상 물정 모르는 온실 속 화초같았던 엘리트 청년들에게 그랜드 투어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랜드 투어의 주목적인 엘리트교육과 인맥 쌓기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다. 현지 상류층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유행에 맞는 옷을 사 입고, 세련된 매너와 대화술을 익혔다. 복잡한 국제 정세속에서 눈치껏 힘이 있는 궁정 인사들에게 줄을 대기도 했고, 또한 루소, 볼테르 당대의 지식인들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러가지 어려움과 부작용이 있었지만, 왕족, 귀족이 모두그랜드 투어를 다녀왔기 때문에, 엘리트에게는 일단 이 투어를 다녀왔다는 사실 자체가 아주 중요한 경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런 해외 유학을 통해 유럽 각국 상류층 젊은이들은 취향, 교양, 지식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자극해 지적인 발전을 이끌어 냈다. 괴테는 그랜드투어 당시, 이탈리아에 첫발을디딘 순간을 다시 태어났다 표현 할 정도로 감흥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그랜드투어는 아름다운 회화, 조각, 연극, 음악 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을 발견하는데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기 이탈리아의 신흥 부유층인 메디치 가문은 예술품 수집을 통해 교양과 미적 감각을 과시했다. 그 때부터 , 정치권력을 넘어 세련된 취향을 가지는 것은 지 계급이 갖춰야 필수 요건이 되었다.

현재도 서양의 왕족, 귀족 등 엘리트 층 젊은이들은 그랜드 투어를 떠나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 2017년은 10년 만에 유럽에서 4개의 큰 축제(베니스 비엔날레, 아트 바젤,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열리는 흥미진진한 해이다. 그래서 나는 얼마 전 나의 학생들과 함께 그랜드 투어를 떠나, 이 현장들을 모두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진정한 그랜드 투어의 의미란 무엇이며, 이것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1-1. 낭만의 도시 베니스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산티아고로의 여행처럼, 우리는 이번 그랜드 투어를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울지 설레는 마음으로 우선 베니스로 향했다


베니스1.jpg


: 환상적인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는 2년마다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라는 예술 축제가 열립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수로로 연결되는 골목마다 낭만이 가득한 베니스에서 개최된 이 축제는 비엔날레라는 국제 예술전 형식의 시초가 된 만큼 약 12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850년대 영국과 파리에서는 만국박람회를 열어 각국의 진기한 문화를 선보이며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수용하는 국가 권력을 과시하는 바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이탈리아도 경쟁적으로 예술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고, 만국박람회처럼 각 국가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큐레이터와 예술가를 선정하고 전시하는 국가관을 두었습니다


자르디니 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국가관과는 별개로 메인 전시는 아르세날레에서 매 회마다 선정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수석 큐레이터가 디렉팅하여 선보입니다. 올 해 총 감독은 퐁피두 센터의 수석 큐레이터인 크리스틴 마셀(Christine Macel)이 선정되었습니다. Viva Arte Viva(만세 예술 만세)”라는 주제로 구성된 메인관은 지구, 전통, 샤먼, 디오니소스적인 것, 무한 등 아홉가지 테마를 선보였습니다.


베니스2.jpg


서희(학생1) : 특히 샤먼(Shaman)이라는 부족의 의례를 담당하는 가장 직관적인 존재의 키워드는 현대사회의 의식과 의례를 고찰하게 하며,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 것 같았습니다. 각각의 테마들은 전통과 현대,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물리적 환경과 무한한 시공간이라는 대립되는 개념 사이의 소통과 이를 통합하는 예술의 역할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스레날레의 본전시관의 작품들은 우리의 정신을 깨워 몸과 정신을 생동감있고 자유롭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베니스3.jpg


진영(학생2) : 아스레날레 본 전시는 지금 현재를 반영한 실험적인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더욱 공감가는 주제들을 다룬 것 같았고저는 그 전시를 통해 작가들과 함께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베니스4.jpg


캔버스를 벗어나 공간으로 확장된 작품들에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었고설치미디어와 어울어진 작품들은 작가의 메시지와 함께 좀 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베니스5.jpg



서희(학생1) :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럽고 위기의 시대에 예술의 역할을 강조했던 크리스틴 마셀의 ‘비바 아르테비바’의 예술의 장의 체험을 통해 예술의 중요함과 예술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멋진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베니스6.jpg


진영(학생2) : 저에게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에르네스토 네토의 그물 설치작품이었습니다이 작품은 아마존 '후니 쿠인인디언들의 영적 의식을 수행하는 장소인 ‘큐빅사와’ 형태를 차용한 것으로 관람객이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Um Sagrado Lugar (A Sacred Place), Ernesto Neto, 2017.jpg

Um Sagrado Lugar (A Sacred Place), Ernesto Neto, 2017


마치 우리의 정신적 성소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영혼의 안식처로 들어가는 관문을 통과하는 의례처럼 느껴졌습니다나의 깊은 심연의 고요함과 신비함을 느꼈고그 곳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습니다작품 가운데 설치된 사다리는 끊어진 하늘 줄의 형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Um Sagrado Lugar (A Sacred Place)2, Ernesto Neto, 2017.jpg



2.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1-2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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