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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7.12.12 00:56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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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1) 

뉴욕의 리먼 머핀 갤러리의 레이철 리먼(Rachel Lehmann) 대표는 한국 작가 이불과 서도호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 전시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가 한국 미술에 깊은 애정이 있음을 표시한 바 있다.  
 
서도호, 메탈 재킷, 1992.jpg
서도호, 메탈 재킷, 1992
 
리먼 머핀 갤러리 홍콩 지점에서 열린 작가 이불의 개인전.jpg
리먼 머핀 갤러리 홍콩 지점에서 열린 작가 이불의 개인전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단색화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단색화는 시각적 강렬함과는 상관이 없지만 중요한 사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한국에서 포스트 단색화가 될 만한 대안을 추구해야 된다고 보지는 않아요. 한국인들은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편,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김환기 그림 값이 뛰니까 미술시장이 호황이라고 생각하는 시각이 있는데, 사실 빈익빈 부익부가 매우 심해요. 단색화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작가들의 작품 거래가 사실상 정지된 상태입니다"라고 우려했다.  
 
김환기, 19-Ⅶ-71 #209, 1971.jpg
김환기, 19-Ⅶ-71 #209, 1971

그러면서 그는 "단색화나 포스트 단색화에 대한 쏠림이 지속되다 보면 미술시장이 고갈될 수 밖에 없다"면서 시장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포스트 단색화보다 포스트 한국미술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한국 미술 시장에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방안일까? 
우선 우리는 단색화가 뭔지 또한 이것이 해외에서 어떻게 열풍을 일으켰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그 다음의 행보에 대해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박서보 작가의 1970년 작품이 13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등 단색화는 2014년 가을부터 2016년 봄까지 대략 2년의 기간에 걸쳐 국내보다 해외 미술계의 이슈가 된 사조다. 현재도 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박서보, Ecriture No. 9-79 , 1979.jpg
박서보, Ecriture No. 9-79, 1979

이 시기에 갑자기 해외에서 불어닥친 한국 현대 추상회화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에 미술계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었다. 가장 주목받았던 원로 단색화 작가로는 1970년대 한국 미술계의 젊은 실험 미술 세대로 등장해 1980년대까지 주류를 형성하다가,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바람과 2000년대 컨템퍼러리 아트의 득세로 뒤로 밀려난 듯 했던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등이 있다. 
정상화는 특히, 2014년 이후 단색화 열풍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150만원에 불과한 연간 경매 낙찰총액이 2015년엔 45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무려 3000배 이상 상승했다. 
 
정상화, Untitled 85-3-1, 1985.jpg
정상화, Untitled 85-3-1, 1985

정상화의 작품을 통해서 프랑스의 생테티엔 현대 미술관 관장인 로랑 헤기는 마치 건조한 흙, 갈라진 강둑, 오래된 벽, 돌이나 나무뿌리와 같은 자연 속의 대상이 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작가 이우환도 단색화 작가로 분류된다.
 
이우환, Dialogue, 2011.jpg
이우환, Dialogue, 2011

또한 권영우, 윤형근, 정창섭 등도 역시 여기에 속한다. 
 
윤형근,암갈색-블루 (Umber-Blue), 1975.jpg
윤형근,암갈색-블루 (Umber-Blue), 1975

그러나 이런 작가들만이 아니라 큐레이터, 비평가, 미술사학자, 갤러리, 미술품 경매 회사, 국공립 미술관, 문화 예술 행정기관, 언론은 물론 금융계와 투자 자문 회사들까지 나서서 단색화 열풍에 푹 빠져 있었다. 
이런 단색화 열풍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이것이 단지 한국 추상미술의 미학적 가치를 두고 해외에서 보이는 뒤늦은 관심일까? 또는 아름다운 형상과 묘사적 내용 대신 비가시적 미와 철학적 가치를 음미한다는 엘리트 예술 애호가들의 취향인걸까? 
아니면, 한국의 단색화 작품이 정말 좋으니까 외국인들이 그렇게 열광하는 것인가? 또는 단색화에는 서구의 거창하고 과시적인 미술에는 없는 동양의 담백함과 자연미가 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색화의 국내외적 흥행이 우연한 행운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색화의 국제 미술계 부상은 사실 한국 미술계의 비즈니스 세계가 이루어낸 빛나는 성과다. 
국내의 국제갤러리나 PKM 갤러리, 그리고 파리 페로탱 갤러리나 뉴욕 티나킴 갤러리, 블럼 & 포 갤러리 같은 유럽과 북미의 화랑들과 아트 바젤 같은 아트 페어, 홍콩 크리스티 같은 최대 경매사까지 나서서 단색화의 인기를 이끌어냈다. 
그렇다고 단색화의 열풍을 이러한 미술 시장의 상업적 전략만으로만 치부하면 안된다. 단색화에 대한 비평가들의 노력, 또한 미술사학자와 전시 기획자의 노고도 또한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단색화 작품을 본 사람들은 ‘이게 왜?’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단색화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는 그 예술성을 체감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단색화가 왜 해외에서 비싸게 팔리는지, 어떻게 한국 미술의 블루칩이 된 것일까? 
점하나에, 선 몇개에, 단지 몇가지 채색에, 여러가지 볼거리도 없고, 기교도 별로 없기에, 사실 이 추상회화 작품은 무미건조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외국 사람들이 좋아한다. 게다가 미술 시장에서 놀라운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다. 
그러니 이 단색화의 열풍에 사람들의 호기심이 날로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우선 단색화는 서구의 현대미술과 연결되는 지점뿐만 아니라, 그와 예술적으로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먼저 단색화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1910~1950년대에 유행했던 ‘모노크롬 회화(monochrome painting)’ 또는 ‘색면 회화(color-field painting)’, 그리고 1960년대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자주 비교된다. 
 
바넷 뉴먼, Vir Heroicus Sublimis, 1950.jpg
바넷 뉴먼, Vir Heroicus Sublimis, 1950

그만큼 눈으로 보기에 유사한 면이 있다. 단순한 색채를 사용하고, 형상을 묘사하는 대신 점, 선, 면, 컬러, 구조 같은 조형의 기본 요소를 작품의 최소 형식이자 내용으로 채택하고 있다.  
 
마크 로스코, Orange and Yellow, 1956.jpg
마크 로스코, Orange and Yellow, 1956

하지만 단색화 작가들은 서구 추상회화와 자신들의 미술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학적으로 매우 독자적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형이상학적 논리보다는 개인의 내면 탐구에 그리고, 미학 이념의 성취·달성보다는 마음 비움과 정신 수양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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