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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의 15% 관세 합의로 독일·아일랜드·이탈리아 '직격탄'

현재 이탈리아 내 여러 무역 단체들은 EU 차원의 보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미국이 유럽 국가들에 1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서, 유럽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되었지만, 그 영향은 국가별로 상이한 가운데 특히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는 특히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부과해오던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인하하면서 EU 자동차 산업에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여전히 큰 부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동차는 EU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상위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폭스바겐(VW),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이 EU 내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이에 따라 이번 관세 인하에 독일 정부와 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관세 인하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대서양 무역이 더욱 완화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미국이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약 340억 유로)에 달한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 Hildegard Müller 회장은 이번 관세가 “막대한 비용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서도 감지됐다. VDA는 성명을 통해 "15% 관세 수준도 여전히 독일 자동차 산업에 연간 수십억 유로(수조 원)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일랜드는 EU 국가들 중 미국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특히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제조 및 수출하고 있어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 외교부의 닐 리치먼드 국무장관은 EU와 미국 간 합의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이제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역시 농업, 제약, 자동차 산업이 모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2%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정치연구소(ISPI)의 보고에 따르면, 이탈리아 농업연합회 크리스티아노 피니 회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합의라기보다 항복에 가깝다”며 비판했다. 현재 이탈리아 내 여러 무역 단체들은 EU 차원의 보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Cinzia Alcidi EU정책분석가는 EU가 모든 수출업자에게 보편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유럽 납세자들이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이는 트럼프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는 셈”이라며, “결국 유럽인들이 트럼프의 관세를 대신 지불하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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