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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성 폭력 철폐의 날 앞둔 대규모 시위, ' 법적 개혁 요구,

국제 여성 폭력 철폐의 날(11월 25일)을 앞두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지난 2024년 11월 23일(토) 파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변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 시위는 파리 6구에 위치한 여성주의 단체 공간 ‘시테 오다시유즈(Cité Audacieuse)’주최로 북파리 북역(Gare du Nord)에서 시작되었으며, 참가자들은 “포괄적 법안 제정”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재단(Fondation des femmes) 회원들은 시위 준비를 마무리하며 깃발과 현수막, 보라색 조끼를 준비했다. 루이즈-앤 보드리에(Louise-Anne Baudrier), 여성재단의 동원 담당자는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차별적이고 성적 폭력에 대한 처벌은 미흡하다. 이 시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법적 개혁과 예산 확대 요구

이번 시위를 취재한 프랑스24는  여성재단(Fondation des femmes), 가족계획(Planning Familial), 앙 아방 투트(En avant toute(s))를 포함한 약 60여 개의 단체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다. 

이들은 교육 강화, 피해자 지원, 예방 정책을 포함한 140개 조치를 담은 포괄적 법안을 제안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26억 유로의 예산을 요구했다. 이 중 약 3억 4,400만 유로는 성폭력 대응 예산으로 배정될 것을 촉구했다. 

앤-탈리아 크레스포(Anne-Thalia Crespo), 긴급 권리 단체(Droits d’urgence)의 가정 폭력 담당 코디네이터는 “현재 여성 폭력 대응 예산은 민간 부문에서 더 많이 지원받고 있다. 공공 정책의 부재를 보완하는 역할을 대부분 단체들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과 연대의 목소리, '거리 위의 퍼포먼스,

오후 2시, 시위가 시작된 북역은 야외 무대를 방불케 했다. 여성 합창단 ‘르 브뤼 키 쿠르(Le Bruit qui Court)’는 “가해자는 내가 아니다, 내 옷도, 내가 있던 장소도 아니다!”라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유래한 페미니스트 구호를 합창하며 행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참가자들은 정교한 안무를 통해 피해자들의 두려움과 회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시위대의 중심에는 지젤 펠리코트(Gisèle Pelicot)가 상징적인 인물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수년간 남편과 다수의 남성에게 약물을 투여받고 성폭행당했던 피해자였으며, 침묵을 깨고 이러한 폭력을 고발한 인물이다. 

현재 ‘마장 강간 사건’으로 불리는 재판이 진행 중이며 그녀의 용기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니나 시비(Nina Sibi), 24세의 참가자는 가족과 함께 시위에 참석했다. 그녀는 “지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우리가 이러한 폭력을 마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회적 흐름은 프랑스 여성만이 아닌 외국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가진다. 프랑스인과 결혼한 한국인 여성들에게도 이민자로서의 어려움과 함께 외국인 여성으로서 자신의 권리 주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시위와 사회 분위기 변화를 통하여 한인 이주여성의 여성 권리와 안전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정수진 기자  sjchung@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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