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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자리, 고임금 산업 줄고 저임금 서비스 증가

올해 독일 기업 중 17%만이 직원 더 채용할 계획이고 38%는 고용을 줄일 계획

 

독일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 중 특히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는 주로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저임금인 경우가 많다. 

한편 지속적으로 독일 경제에 걱정거리였던 숙련된 노동력 부족 문제는 실업률 증가로 점차 완화되고 있다.

쾰른 경제연구소(IW 쾰른)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 기사에 따르면 올해 독일 기업 중 17%만이 직원을 더 채용할 계획이고 38%는 고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산업 분야의 전망이 좋지 않은데, 조사 대상 기업의 44%가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고 14%만이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IW 쾰른은 “이는 한동안 가시화되었던 독일 제조업의 고용 감소가 새해에도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11월 기준 산업 일자리 수는 2019년 연평균 780만 개에서 연평균 740만 개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35만 명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뉘른베르크 노동시장 및 직업 연구소 소속 전문가 엔조 베버(Enzo Weber)는 경제 위기로 인해 노동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한동안 관찰해 왔다. 

베버는 "독일은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며, 이는 이제 노동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실업률은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독일의 연평균 실업률은 2017년 이후 항상 6%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몇 년 만에 처음으로 6%로 상승했고, 올해 1월과 2월에는 6.4%를 기록했다.

이어 베버는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고용은 그래도 여전히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특히 서비스 부문이 현재 주로 산업에서 발생하는 고용 손실을 보상하고 있기 때문이며, 현재 여러 부문이 이전보다 더 다르게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 

독일 유수의 산업 기업들인 ZF, 콘티넨탈, 티센크루프 스틸, 폭스바겐에서는 향후 몇 년간 약 7만 개의 일자리가 정리해고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셰플러, 포르쉐, 보쉬, 포드도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다. 베버는 업계의 상황을 언급하며 “현재 매달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반적으로 숙련 노동력 부족 현상은 감소하고 있다. 2022년 3분기에는 전체 기업의 약 절반이 숙련된 노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5년 1월에는 그 비율이 28.3%로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여전히 평균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 2022년 3분기에 54.2%의 기업이 숙련된 노동력을 구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여전히 35.1%의 기업이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베버는 이러한 현상이 기존 기업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신규 공고된 일자리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분야의 창업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새로운 투자도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 가지 예외가 있다. 예를 들어 방위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독일 최대의 방위산업 기업인 라인메탈(Rheinmetall)은 올 회계연도 첫 9개월 동안 매출을 30% 이상 증가시켰다. 현재 차량의 민간 부품을 생산하는 두 개의 공장은 조만간 방위산업 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체감할 수 있는 삭감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부문 노동자들은 여전히 높은 임금을 받는 편이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으로 독일의 정규직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4,634유로(세전)를 벌었다. 

산업 부문에서는 평균 이상의 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해당 부문의 월평균 세전 급여는 4,732유로였다. 반면, 숙박업이나 교통업과 같은 경제 서비스 부문에서는 여전히 낮은 임금이 지급되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 이 부문의 월평균 세전 급여는 4,603유로였다.

결국 산업 부문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 주로 높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셈이다. 

반면, 새롭게 창출되는 서비스업 일자리들은 기존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베버는 "물론,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은 산업 부문의 일자리다. 이는 산업 부문에서 수십 년간 생산성이 특히 강하게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과제는 이러한 변화를 보완하는 것이다. 베버는 "자동차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는 피할 수 없다. 앞으로 현재만큼의 고용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친환경 전환을 통해 다른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비스업에서도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야간 근무나 주말 근무 시 추가 수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여기서 혜택을 볼 수 있다. 결국,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일자리는 현재 업종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산업 부문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걱정하는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임금이 낮아도 고용 전망이 더 밝은 편이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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