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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산업 위기 봉착, 부품사들도 불안에 휩싸여 

폭스바겐은 약 3만 3천명 , 포르쉐도 1,900명, 메르세데스-벤츠도 2만 명 감축 예상

독일 프라이부르크 인근에 위치한 중견 센서 제조업체 센소파트(Sensopart)는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렸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대표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회사의 센서를 대거 구매해 조립 라인에 장착한 덕분이다. 

한 생산 설비에는 평균 150개 이상의 광학 센서가 사용된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 자동차 산업에서 나오지만, 정작 이 산업이 지금 위태롭다. 

센소파트의 대표 마리우스 베스터만(Marius Westermann)은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베스터만 대표는 지난 반년 동안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계획을 잇달아 중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특히 이번 주 들어서는 해고와 수익 급감에 대한 보도까지 이어졌다. 그는 “전기차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새로운 생산 설비가 필요해지고, 그래야 우리 센서들도 다시 사용될 수 있다”며 전기차 전환의 지체를 우려했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 전환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는 보도했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약 3만 3,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며, 자회사 포르쉐에서도 추가로 1,9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예정이다. 

내부 정보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에서도 2만 명 규모의 일자리 감축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회사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감원 배경에는 악화된 실적이 있다. 

이제는 폭스바겐 같은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BMW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이 25% 이상 감소,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보다 더 심각해 이익의 절반이 증발했고, 포르쉐는 무려 70% 가까운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CEO 올라 켈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전화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인 시장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과 함께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EU 간의 합의로 관세는 일시적으로 27.5%에서 15%로 낮춰졌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는 한때 미국에서의 특별 대우를 기대하며 현지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했지만, 이번 관세 협상으로 그 기대는 사라졌다. 폭스바겐은 자회사 아우디를 위해 미국 내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까지 추진했으나, 예외 조항이 사라지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업체들에게도 직격탄이라는 점이다. 

센소파트 역시 미국에 직접 판매망을 갖추고 있지만, 생산은 전부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다. 

베스터만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는 15%의 관세에 더해, 최근 환율 하락으로 8~9%의 손실까지 있다. 현지 경쟁사와 비교하면 23~24%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해, 이를 고객에게 전가하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밝혔다. 

센소파트는 당분간 이 비용을 자사가 감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인도와 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해 시장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350명의 전 세계 직원 고용을 유지하고 구조조정을 피하겠다는 목표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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