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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진실 규명, 미개민족이 아니라면 더이상 늦추지 말라 

5ㆍ18 민주화운동이 39돌을 맞았고, 지금쯤이면  과거의 상흔을 덮기에 충분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5ㆍ18 유가족, 광주시민,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착잡하다.

1980년 신군부의 내란 및 군사반란에 맞섰던 광주 시민들의 고통을 조롱하는 몰상식이 만연한 탓인지, 집단 발포 책임자 등 5ㆍ18의 진실은 아직껏 규명되지 않고 있고, 정치권은 오히려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5ㆍ18을 비방하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39년전 광주의 용기와 희생은 6월항쟁과 평화적 정권교체의 동력이었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운 자양분이었음에도 폄훼와 망언은 여전하다. 
제1야당 의원이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매도하고, 가짜 유공자들이 2억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거짓 선동과 "언제까지 진상규명이냐"는 비아냥도 공공연하다.

일부 보수 단체는 전야제가 열린 17일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 총탄에 쓰러진 전남대 앞 등에서 5ㆍ18을 폄훼하는 집회를 강행하면서  "가짜 5·18 유공자들, 자식들 죽음을 나눠 먹는다" "길거리에서 자식들 죽게 만들고 부자가 됐느냐"는 망언을 외치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능욕해 그저 참담하고 경악스러울 뿐이다.
자유한국당은 특별법 제정으로 출범한 5ㆍ18진상 규명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 무자격 인사를 추천해 진상 규명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망언 3인방 징계도 두 명은 경고, 3 개월 자격정지의 솜방이 처벌로 눈가리고 아웅식 처리했고, '5ㆍ18은 폭동'이라고 주장한 이종명 의원을 제명키로 했지만 정작 이를 확정할 의원총회 자체를 열지 않고 있다. 국회윤리위 차원의 징계도 한국당의 비협조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5.18 당시 전남북 계엄분소 합동수사단 광주사태 처리수사국 국보위 허장환 특명단장과 김용장 전 미군 정보부대 군사정보관이 지난 5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39년만에 양심선언을 함으로써 이제 진실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시발점을 열게 되었다.

이번 양심 고백으로 전두환의 발포 명령, 더 나아가 사살명령이 드러났고, 헬기를 타고 정조준했으며, 사전에 미리 계획된 시나리오였고, 북한군의 개입설의 거짓 주장, 보안대 선무부대의 선동 공작, 광주통합병원에서 무수한 시체 소각, 그리고 미국의 개입설 등 지금까지 입으로만 전해오던 말들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 말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제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왜곡,폄훼하는 집단들,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세력들도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의 독재자의 후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살인집단에 공조하는 범죄자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최초로 인정한 것은 자유한국당 출신 김영삼 대통령"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영삼 정신 계승'을 말하기 전에 지금까지 이중적 행태를 보여온 한국당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함께 망언 의원 제명을 위한 의원 총회를 조속히 소집하고 5ㆍ18진상 규명조사위원회 구성에 적극 협조해야한다.

나 대표의 주장처럼 과거 보수 정권조차 부정하지 못한 5·18의 가치를, 시대착오적 망언과 왜곡·거짓 선동으로 색칠하는 걸 막기 위해 이젠 정치권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5천년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우수한 민족이라면 이제라도 정치권은 연례행사처럼 5·18 기념식만 기릴 게 아니라, 권력 찬탈을 위해 시민을 학살한 자들의 극악무도한 만행에 대해 진실규명을 낱낱이 밝혀 역사에 기록하고, 다시는 반복되질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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