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아주 식상한 이야기 하나. 엘빈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언급했을 때 그가 주목한 것은 의사소통의 양식과 정보의 소통이었다. 하지만 그는 예언가는 아니었던 모양인지 다음과 같은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바로 사이버 공동체의 탄생이다.
인터넷은 정보소통의 도구를 넘어 하나의 집단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집단에는 현실공간과는 아주 다른 형태의 제도적 장치들이 정착하고 있다. 바야흐로 사람을 만나는 법과 대화하는 법을 바꿨다. 이데올로기 없이도 편을 가르고, 종교 없이도 신앙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었다. 지식은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검색되는 것이며, 진리는 더 이상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댓글(리플) 양이 진리 확정의 기준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인터넷은 ‘만인의 사생활이 만인에게 공유되는 거대한 엘도라도, 즉 가상공동체’를 만들었다.
가상공동체는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이기에 버추얼(virtual)하다. 부유(浮遊)하는 유목적(nomadic) 공동체에서 완고한 자아를 가진 개인은 다중적 자아로 해체된다. 이 멋진 신세계만큼 즐겁고 행복한 공동체는 현실 어디에도 없기에, 우리는 오늘도 자기 얼굴크기 만한 모니터를 마주한다. 이는 외롭고 고독한 개인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저 행복한 세상으로 들어간 뒤 남겨 놓은 ‘완고한 자아의 부재중 메시지’일 뿐이다.
그 공동체는 현실세계의 그 무엇보다도 가혹하다. 얼마 전 서울의 유명 대학 도서관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거센 추궁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포기해야 했던 한 대학생에서부터, 지하철에서 개똥을 치우지 않고 내려 버린 20대 여성에 대한 공격, “변심한 애인 때문에 딸이 자살했다”고 밝힌 한 어머니 사연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자살한 여성의 옛 남자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잠적한 사건 등 무수한 폭력이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것은 비단 멀리 떨어진 한국 국내의 상황만은 아니다. 한인 사회가 기반하고 있는 이 영국이라는 땅덩이에서도, 심지어 가장 대표적인 카페에서조차도 이러한 일은 비일비재하다. 습관적인 공격성이 유감없이 발현되는 순간이다.
이것은 여론이고 대중심리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으나, 문제는 그들이 심판의 권리까지 부여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심판의 칼날은 눈과 귀가 달려 있지 않다. 한 개인과 개인의 거리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법정신의 근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론재판은 ‘익명’이라는 가면을 통해 그 거리를 ‘제로화’한다. 내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순간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현실 속으로 곧장 뛰어드는 것이다. ‘인권’이란 말을 좋아한다면, 이 사실을 되새겨봐야 함은 물론이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이 기술적 진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필연적인 ‘문화지체 현상’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질은 권위와 명분, 위계서열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적 전통에 억눌려 살아온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절묘한 사적 매체와 만나 벌이는 전통과의 싸움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동안의 수많은 사회적 갈등이 ‘비합리적이고 비정의적이고 매우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 온 것에 대한 반발로, 변화하는 시대 역시 그러한 권위적 집단을 비합리적이고 비정의적이고 매우 폭력적으로 ‘방법’하려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점차 ‘제도화’되어 가고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과연 인터넷으로 하나된 세상, ‘버추얼 코리아’의 제도적 정착은 요원한 일일까? 만인이 만인에 대하여 테러를 가하고, 테러를 당해 본 후라야 비로소 무규범의 안하무인?안면몰수 공동체에도 최소한의 정직과 신뢰가 싹틀 것인가. 그때까지 전쟁 상태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가. 실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인신공격의 글은 옛날 학교 담벼락이나 화장실에 ‘얼레리꼴레리, ○○가 ○○를 좋아한대요’라는 정도의 낙서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인터넷은 자유와 해방의 공간이기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는 기술적으로도 무의미하고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더 큰 자유의 훼손을 가져 올 뿐이다. 우리의 자동차 문화가 자정기능을 상실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문화 역시 개판인 것은 후기 기술사회에 맞는 관용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술?지배?사회는 우리에게 관용의 한계, 도덕과 정직의 척도를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음을 기억하자.
The eurojourna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2 민심은 정부와 여당에 힘 싣고 ,극우화와 민심 외면하는 국민의힘에 엄중한 경고 file 2026.06.08 653
1291 한국을 대중(對中) 공격 기지 취급하는 브런슨의 오만, 전작권 환수가 답이다 file 2026.06.01 1181
1290 민주주의의 피를 조롱한 스타벅스와 극우 총수, 그리고 이들을 비호하는,,,(맨 아래동영상 첨부) file 2026.05.25 1397
1289 세계 5위 국방력의 전작권 즉각 환수, 더 이상 미룰 명분 없다 file 2026.05.17 1281
1288 ‘무쟁점’ 개헌마저 가로막는 국민의힘, 선동과 궤변뿐인 무책임 file 2026.05.11 1111
1287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잔혹사, 이제는 특검으로 단죄해야 한다 file 2026.05.04 1292
1286 군사 정보 공유, 동맹 ‘길들이기’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 file 2026.04.20 971
1285 보편적 인권 향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용기, 국제 사회의 이정표가 되길 file 2026.04.13 1290
1284 오보에 대한 사과는 ‘언론 탄압’인가, ‘언론 윤리’의 회복인가 file 2026.04.06 1096
1283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병 대신 평화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2026.03.23 1688
1282 중동발 ‘재앙의 불길’과 주한미군 차출, 자주국방의 엄중한 시험대다 2026.03.09 3358
1281 ‘평화체제’ 전환의 대결단, 북한은 이재명 정부의 ‘3원칙’에 응답하라 file 2026.03.02 2488
1280 내란 옹호하는 장동혁, 사죄없다면 퇴출이 불가피하다 file 2026.02.23 1395
1279 동맹의 탈을 쓴 미국의 무도한 경제 침탈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file 2026.02.17 1580
1278 이 대통령의 '부동산 망국론', 흔들림 없는 세제 개편으로 증명하라 file 2026.02.03 1526
1277 대북 억지 책임 떠넘긴 미국, ‘자주국방’만이 생존의 길이다 file 2026.01.26 3151
1276 '도로 검찰청' 회귀하는 정부 개혁안, 국회가 전면 재설계에 나서라 file 2026.01.19 2082
1275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국민의힘의 황당한 궤변을 규탄한다 file 2026.01.05 2321
1274 정교유착,성역 없는 수사로 민주주의의 근간 바로 세워야 file 2025.12.22 3170
1273 역사의 망각을 멈추고 헌정 수호의 길로 나서라 file 2025.12.08 246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5 Next ›
/ 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