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5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우리나라의 프랑스 와인 기행>

프랑스 와인 자습서 제6장 쥐라 & 사부아(Jura & Savoie) – 3


지난 시간, 쥐라 와인의 정체성 ‘방 존(Vin jaune)’을 만나봤다. 어떻게 다들 맛은 봤는지 모르겠다. 다들 처음 마시는 것이라 가정하고, 10명 중 한 명, 아니 100명 중 한 명이라도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으면 다행이다. 그만큼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향과 맛이다. 손님 집에 초대를 받아 갔을 때 주인이 귀한 와인이라며 ‘방 존’을 따라주는 경우, 무슨 맛인지는 모르지만 귀하다니까 우선 많이 달라고 한다. 그리고 한 모금을 마셔보고는 후회를 한다. 버릴 수도 없고... 그래서 또 주인이 귀한 것이라며 다른 와인을 줄 때,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 안받으면 또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번 주인공은 ‘방 드 빠이(Vin de paille)’다.

대한민국 폭탄주 리스트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사자성어를 빗댄 ‘고진감래주(苦盡甘來酒)’라는 것이 있다. 맥주잔 안에 소주와 맥주, 콜라를 넣되, 콜라는 술과 섞이지 않게 특별히 제조한다(지역에 따라, 기업에 따라 고진감래주 ‘마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결국, 씁쓸한 ‘소맥’을 다 마신 후에야 달콤한 콜라를 마실 수 있는, 인생 역정을 한 잔에 담은 술이라고 한다. 필자는 아직 이를 접해보지 않았다.

쥐라 와인을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 ‘방 존’과 ‘방 드 빠이’는 고생과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콩테(Comté) 치즈와 함께 마시는 ‘방 존’을 아주 좋아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쥐라와인을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는 그럴 확률이 아주 높다. 이제 막 와인을 알아가는 사람들과 와인 박람회를 갔을 때, 그들이 쥐라 와인 중 유일하게 좋아했던 와인이 ‘방 드 빠이’였다. ‘방 드 빠이’는 진하고 달다. 역시 와인 입문의 첫걸음은 스위트 와인인가?



www.vignoblelechatbotte.ca.jpg
출처 : www.vignoblelechatbotte.ca


‘방 드 빠이’는 피노 누아를 제외한 쥐라 품종을 사용하는데, 보통 샤르도네, 사바냥, 풀사르로 만든다. 수확한 포도 중 최고 품질만 선별해서 최소 6주, 길게는 3~5개월가량 말려준다. 전통적으로는 이 건조 과정을 짚 위에서 했다. 그래서 이 와인의 이름에 짚이라는 뜻의 빠이(Paille)가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천장에 철사를 달아 매달거나,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위에 놓고 말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전히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곳도 있다.

이렇게 말리면 80%가량의 수분이 증발해서 포도의 당분은 놀랄 만큼 올라간다. 그런데 이 과정이 까다롭다. 건조 과정을 일찍 마치면 너무 신맛이 두드러지고, 늦게 마치면 포도알이 너무 말라서 주스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그래서 경험 많은 생산자가 항상 집중해서 관찰한다. 적절한 시기에 건조를 마친 포도를 일반 와인보다 2배 이상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압착한 후, 발효시킨다. 그리고 오크통 속에서 2~3년 동안 숙성시킨다. 모든 과정이 신중하고 오래 걸린다.

‘방 드 빠이’는 프랑스는 물론 쥐라 지역에서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생산량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00kg의 포도로 65~70L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데, ‘방 드 빠이’의 경우 겨우 18~25L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값은 비싼 것은 당연한데, 비싼 돈을 주더라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훌륭한 생산자의 ‘작품’은 더욱 그렇다.




www.arbois.com.jpg
출처 : http://www.arbois.com

하지만 맛을 본다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캐러멜(카라멜의 표준어 표기가 왜 이리 오글거리는지 모르겠다)처럼 진한 색깔, 코와 입에서는 각종 말린 과일, 꿀, 캐러멜, 카카오, 바닐라 등의 향연, 목을 넘어간 후 오랫동안 지속되는 은은한 여운. 훌륭하다. 알코올이 보통 15~18도로 와인치고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코나 입에서 거슬리지 않는다. 훌륭한 식사 후 한 잔의 ‘방 드 빠이’, 최고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방 존’을 마시고 쥐라 와인 트라우마가 생긴 ‘와인 꿈나무’라면, ‘방 드 빠이’로 치유해 보자. 고생 끝에 낙이 올 것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박우리나라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8579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14122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9217
2176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 예술 칼럼 427 볼프강 틸만스의 시선: 조용한 방 안의 혁명 편집부 2025.12.28 476
2175 최지혜 예술칼럼 홈페이지가 외부의 충격으로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우선 최신의 글부터 게재하겠습니다. 편집부 2025.11.30 586
2174 최지혜 예술칼럼 채플 ‘오스틴’ – 엘스워스 켈리 file 편집부 2024.08.25 1417
2173 최지혜 예술칼럼 정작 그가 작품을 보지 못한다면 그냥 보지 못한 것이다 - 로버트 어윈 (Robert Irwin) file 편집부 2024.08.11 1328
2172 최지혜 예술칼럼 사막을 그리다 – 카지미르 말레비치 (2108) file 편집부 2024.08.11 1286
2171 최지혜 예술칼럼 같은 여백, 다른 느낌 – 먹빛의 공격성(Aggression), 윤형근 file 편집부 2024.07.01 1382
2170 최지혜 예술칼럼 서로 다른 하늘과 땅 – 윤형근과 김환기 2 file 편집부 2024.06.24 1371
2169 최지혜 예술칼럼 신뢰와 존중의 관계 – 윤형근과 김환기 1 file 편집부 2024.06.10 1188
2168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무료함을 잡아줄 독서 -해외 거주 중고생을 위한 독서 가이드- file 편집부 2024.06.04 817
2167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가장 “큰 변화”를 마주한 IB Chemistry 파헤치기 편집부 2024.06.02 812
2166 최지혜 예술칼럼 멘토를 찾아서 – 윤형근1 file 편집부 2024.05.12 833
2165 최지혜 예술칼럼 고립감과 자유로움 - 리처드 세라3 file 편집부 2024.05.12 1003
2164 최지혜 예술칼럼 삶의 가벼움과 참을 수 없는 무게 - 리처드 세라를 추모하며 2 편집부 2024.04.27 804
2163 최지혜 예술칼럼 삶의 가벼움과 참을 수 없는 무게 - 리처드 세라를 추모하며 1 file 편집부 2024.04.22 845
2162 CBHI Canada 건강 칼럼 골다공증과 진단 file 편집부 2024.03.31 755
2161 최지혜 예술칼럼 뱅크시는 성공한 예술가가 아니다? - 뱅크시 2 file 편집부 2024.03.31 902
2160 CBHI Canada 건강 칼럼 노년의 골다공증- 칼슘과 건강 file 편집부 2024.03.17 739
2159 최지혜 예술칼럼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 또한 창조의 욕망 – 뱅크시 1 file 편집부 2024.03.17 1249
2158 CBHI Canada 건강 칼럼 혈압약과 골다공증 편집부 2024.03.10 982
2157 최지혜 예술칼럼 ‘마주하기’ - 루이즈 부르주아3 file 편집부 2024.03.10 76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9 Next ›
/ 10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