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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 고용 전망 ‘코로나 이후 최악 속에 '이란발 위기에 감원 한파' 

독일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는 인원 감축을 통한 생존 전략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뮌헨 소재 이포(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4월 고용 바로미터는 91.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93.4포인트) 대비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포연구소는 이번 수치를 발표하며 독일 기업들의 고용 전망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슈피겔 온라인(Spiegel Online)은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독일 기업 경영진의 심리를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클라우스 볼라베(Klaus Wohlrabe) 이포연구소 조사 책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인력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제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줄이려는 움직임이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산업 부문의 고용 환경은 특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연구소 측은 “거의 모든 제조 산업 분야가 일자리 감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으며, 도·소매업 역시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서비스업의 고용 지표도 급락했다. 특히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연료비 상승 직격탄을 맞은 물류 업계는 급증한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인력 감축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관광 산업 또한 고용 감소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기업 현장의 비관론은 경기 지표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약 9,000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인 ‘이포 경기지수’ 역시 4월 84.4포인트로 전월(86.3포인트)보다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클레멘스 퓌스트(Clemens Fuest) 이포연구소장은 “이란 위기가 독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기업들이 향후 수개월의 경기 전망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노동시장의 경색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 출처: ai협업생성),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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