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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23:25
프랑스, 1분기 GDP 역성장, 높은 인플레 충격 속에 ‘경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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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분기 GDP 역성장, 높은 인플레 충격 속에 ‘경기 침체’ 유럽 2위의 경제 대국인 프랑스가 끝내 경기 침체(Recession)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물가마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경제 연착륙을 기대했던 프랑스 정부의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이 발표한 수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보합세(0.0%)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을 깨고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기술적 경기 침체로 정의하는 만큼, 프랑스는 이제 침체 진입의 기로에 서게 됐다. 프랑스 ‘수출·소비’ 동반 붕괴 이번 역성장의 주된 원인은 프랑스 경제의 두 축인 ‘수출 하락’과 ‘가계 소비 둔화’다. 프랑스 통계청은 최근 이란발 중동 전쟁과 미국의 전방위적인 관세 인상 등 대외적인 글로벌 쇼크가 프랑스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은 국제 유가를 자극해 에너지 비용 부담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경제의 핵심 수입원인 관광 산업을 크게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부과하기 시작한 고율 관세 조치까지 겹치면서 프랑스의 강점인 명품, 와인, 항공우주 분야의 수출길이 막혀 교역 조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프랑스 가계 역시 지갑을 닫으며 소비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
2년 만에 최고 물가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더 큰 문제는 경기 둔화 속에서 물가까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GDP 수정치와 함께 발표된 프랑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물가가 고착화되면서 시민들의 실질 구매력은 바닥을 치고, 이는 다시 내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네덜란드계 투자은행 ING의 샤를로트 드 몽펠리에(Charlotte de Montpelli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들어오는 모든 경제 지표들이 프랑스 경제가 침체 쪽으로 미끄러지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며 “올해 초 경제 펀더멘털이 예상보다 훨씬 취약하게 출발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몇 주 사이에 대내외 여건이 더욱 급격히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유럽 전체 경제로 위기 전이되나 프랑스 정부는 경기 부양책과 지출 구조조정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섣불리 낮추기도 힘든 상황에서, 제조업과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재정 여력마저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금융시장 역시 프랑스의 역성장 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프랑스가 무너지면 유로존 전체 경제가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로화 가치와 유럽 주요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전쟁 리스크라는 이중고 속에서 프랑스가 이 경제적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ai 협업 생성),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ymmoo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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