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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심리 '꽁꽁', 2014년 이후 최저치 기록

* 1월 소비자신뢰지수 84.5로 급락해 , 팬데믹 때보다 나쁘다

* '경기 침체 경고등' 켜져, 물가·고용 불안 심화되며 미래 전망 암울, 내구재 소비 계획도 위축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새해 시작과 동시에 얼어붙었다.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 모두 악화되면서 소비자 신뢰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추락해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조사해 1월 28일 발표한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가 84.5(1985년=100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수정치인 94.2에서 무려 9.7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14년 5월(8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 세계를 강타했던 팬데믹 시기의 저점마저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이후 실시되었으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반등하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소비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성향별로는 무당층(Independents)에서 가장 큰 폭의 신뢰도 하락이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전 세대에서 자신감이 저하된 가운데 35세 미만 젊은 층과 Z세대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 "현재도, 미래도 불안", 지수 구성 5개 항목 일제히 하락

현재의 비즈니스 상황과 노동 시장을 평가하는 현재 상황 지수(Present Situation Index)는 113.7로 9.9포인트 하락했다. 소득과 고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Expectations Index) 또한 9.5포인트 떨어진 65.1을 기록했다. 통상 기대 지수가 80 미만으로 내려가면 1년 내 경기 침체(Recession)가 올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데이나 피터슨(Dana M. Peterson)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한 달 동안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항목이 모두 악화되었다"며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유가 및 식품 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관세, 무역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비관론이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 지갑 닫는 소비자, 자동차·가전 등 내구재 구매 계획 후퇴

심리 위축은 실제 소비 계획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6개월 내 대형 가전(냉장고, 식기세척기, TV 등)이나 가구,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계획은 일제히 감소했다.

*자동차: 신차 구매 계획은 계속 감소 중이나, 중고차 구매 의향은 소폭 상승했다.

*가전/IT: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자제품 구매 계획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서비스: 외식과 배달 음식은 여전히 지출 비중이 높지만, 전반적인 서비스 지출은 '저렴한 즐거움(Cheap Thrills)'과 '필수 서비스'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 노동 시장 및 소득 전망 악화

고용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도 부정적으로 변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은 23.9%로 전월(27.5%) 대비 낮아진 반면,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20.8%로 늘었다.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도 15.7%에 그쳐 지난달보다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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