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18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어렸을 때는 고전 뮤지컬 영화오즈의 마법사가 보여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 그리고 그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서이 영화의 주제가 무엇인가?’와 같은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이 영화를 마냥 좋아했다.


미국에 있을 때는 중고 비디오샵에서 거금을 들여서 비디오 테잎을 구입하기도 했고, 영국에서는 카부츠(벼룩시장)에서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조그만 인형으로 만든 세트를 역시 거금을 들여서, 그것도 배고팠던 유학생 시절에, 구입하기도 했을 만큼오즈의 마법사는 필자에게 너무나 소중했다.

                                        - 2010 1서른 즈음에에 작성했던’There is no place like home’ 중에서

 

이미 지난 2010년도에 서른 즈음에에 썼던 것처럼 오즈의 마법사는 나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영화다. 이미 수도 없이 이 영화를 보고 또 보고 했지만, 그럼에도 늘 아쉬웠던 것은 이 영화를 대형 스크린에서, 즉 극장에서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가 탄생한 것은 무려 1939년도, 내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에 이 영화가 태어났으니, 이 영화의 극장 상영 시기에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던 차 얼마 전 우연히 이 영화가 극장에서 재개봉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영화가 탄생한 지 75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3D로 상영하는데, 그 대신 개봉 기간이 딱 1주일이었다. , 1주일 동안만 이 영화가 특별 개봉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나는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극장으로 향했다.

 

30.JPG

 

커다란 화면으로, 그리고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3D로 다시 만나게 된 오즈의 마법사’, 무려 7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영화였고, 주디 갈란드(도로시)가 저 유명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까지 흘렀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아주 어린 시절, 영화 속의 그 모든 것들이 정말 꿈만 같았던 그 동심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세월이 흘러버린 것일까? 그 시절의 동심과 순수했던 마음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이렇게 오즈의 마법사를 보며 황홀해할 수 있음에 아직 그 동심과 순수했던 마음들은 내 안 어딘가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으리라 믿고 싶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도로시가 오즈로의 모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There is no place like home.”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비단 그 뿐만이 아니라 허수아비가 갖고 싶었던 지식(brain)’, 양철 나무꾼이 갖고 싶었던 마음(heart)’, 사자가 갖고 싶었던 용기(courage)’에 대해 진정 그것들은 우리들 내면에 간직되어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영화도 영화지만 이 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을 쓴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소중한 주제들을 이토록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다니...

 

31.JPG

 

굳이 이 오래된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극장에는 관객이 다섯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어떤 영국인 남성이 아주 어린 꼬마 아들을 데리고 온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나처럼 어린 시절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서 느꼈던 행복을 아들에게 경험하게 해주려는 것이겠지.

 

그 꼬마의 눈에 비친 오즈의 마법사는 어떤 것이었을까? 아마 그 꼬마는 이 영화의 내용이나 주제를 이해하거나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도로시와 함께 떠났던 오즈의 그 환상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음악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가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보면서 나처럼 그의 동심의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는 행복한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오즈의 마법사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자 영원히 지속될 오즈의 마법이 아닐까?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52
373 모든 기억이 사라질 즈음에 file eknews03 2014.11.09 987
372 나 어릴 적 가수가 떠나간 날 eknews03 2014.11.03 1589
371 내가 발견한 형제의 나라 (2) file eknews03 2014.10.19 1215
370 내가 발견한 형제의 나라 (1) file eknews03 2014.10.13 1693
369 한국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것들 file eknews03 2014.10.06 1898
368 영국 10년차 eknews03 2014.09.28 1179
» 오즈의 마법은 영원하리라 file eknews03 2014.09.22 1855
366 이것만은 한국이 세계 꼴찌였으면 좋겠다 file eknews03 2014.09.15 1822
365 더블린 사람들 (2) file eknews03 2014.09.08 2064
364 더블린 사람들 (1) file eknews03 2014.08.31 1853
363 펍(Pub)을 사랑하지 않는 자, 영국을 사랑할 자격이 없도다 file eknews03 2014.08.23 1971
362 Oh captain, my captain! file eknews03 2014.08.17 1297
361 진짜 의리 eknews03 2014.08.10 1720
360 무엇이 그들을 악마로 만든 것일까? eknews03 2014.08.03 988
359 추억을 팔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knews03 2014.07.27 1241
358 추억의 거리 (2) 신촌 eknews03 2014.07.18 1961
357 추억의 거리 (1) 종로 eknews03 2014.07.11 1471
356 나의 스토리, 그들의 꿈 file eknews03 2014.07.06 2135
355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러 갑니다 file eknews03 2014.06.22 1893
354 누구나 갖고 있는 것 eknews03 2014.06.15 134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