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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증발하여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어 떠돌다가 물의 입자(粒子)가 커지면 무거워서 하늘에 떠 있지 못하고 비가 되어 내린...

by 유로저널  /  on Jul 01, 2008 14:01
바닷물이 증발하여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어 떠돌다가 물의 입자(粒子)가 커지면 무거워서 하늘에 떠 있지 못하고 비가 되어 내린다. 빗방울이 방울방울 모여서 물길을 만들어 산골짜기를 흘러내린다. 계곡을 흘러내리다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이 모여서 강물을 이루고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또 흘러 바다에 이르러 안식(安息)을 찾는다. 구름이 빗방울 되어 떨어지는 것도 계곡물이 되어 산골짜기를 흐르다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이 강물 되어 바다에 이르기까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다에서 균형을 이룰 때까지.

산골짜기를 흐르는 계곡물에 산에서 작은 동산만한 바위가 굴러 내려 물길을 가로막았다. 바위에 물길이 막힌 계곡 물은 흐르지를 못하고 고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아, 물이 흐름을 그쳤구나. 이제는 흐르지 않을 모양이구나’ 하고 떠든다. 그러다가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잽싸게 바위 곁으로 가서 물웅덩이 세계를 기다린다. 사람들은 덩달아 물웅덩이 곁으로 몰려든다. 그리고 물웅덩이 시대가 오면 힘깨나 씀직한 유력 인사에게 줄을 댄다. 계곡 물이 일시 고였다가 바위위로 넘쳐서 다시 흐르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한 번은 산꼭대기에서 굴러 떨어진 바위에 물길이 막힌 계곡 물이 바위 옆으로 돌아 흐르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아, 이제 물길이 바뀌는구나’ 하고 떠든다. 계곡물이 바위를 피해 잠시 바위를 돌아서 흐르다가 다시 그전의 물길을 찾아 흐르리라는 것을 모르고 물길이 바뀌었다고 호들갑을 떤다. 사람들은 바뀌는 물길을 따라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아우성이다.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의기양양해 하고 흐뭇해 한다. 그리고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의 선견지명에 찬사를 바치고 그들 뒤에 줄을 선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근본 성질을 잘 알고 또 물의 흐름(물의 양, 물의 속도, 물살의 세기)과 물길을 전체적으로 보는 사람은 계곡물이 잠시 흐름을 멈추고 고이더라도 고일 만큼 고이면 바위를 넘쳐흘러 다시 낮은 곳으로 물길을 찾아 흐르리라는 것을 안다. 잠시 멈추는 것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할 일이 없다. 또 계곡물이 바위를 돌아 흐르더라도 물길을 가로막은 바위 때문에 잠시 돌아 흐르는 것임을 알고 계곡물이 곧 원래의 낮은 물길을 되찾아 흐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물길이 바뀌었다고 흔들릴 일도 없고 사람들의 호들갑에 휩쓸리지도 않는다. 물을 아는 사람은 계곡물이 그냥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변함없이 흐르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물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물은 수시로 물길을 바꾸는 것으로 비친다. 아니 바뀌는 것조차도 모른다. 바위를 돌아 흐르면 돌아 흐른다고 법석을 떨다가 물길이 제자리를 찾아 흐르면 물이 흐른다 하며 그곳으로 좇아간다. 계곡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물이 멈추었다고 하고 물이 고여 웅덩이가 생기면 웅덩이 세상이 왔다고 하고 물이 바위를 넘쳐 흐르면 넘쳐흐른다 하고 다시 물길을 찾아 흐르면 물이 새로이 흐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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