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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가자지구 학살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지 속에 ‘피의 보복’을 다짐하고 무차별한 공습과 폭격에 이어 지상전에 돌입하면서 가자지구가 인간 학살의 장이 되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지난달 7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만 1만1천180명으로 이중 어린이는 사망자의 40%인 4천609명, 여성은 사망자의 30%정도인 3천100명이며 부상자는 2만8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스라엘의 공격과 발전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 부족으로 가자지구의 병원 22곳과 보건소 49곳의 운영이 중단됐고 식수가 부족해 오물들을 마시고 있어 전염병 확산마저 우려되며, 10일에는 병원 폭격으로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2 명이 사망하고 전기가 끊겨 45명의 다른 신생아들이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도 1450여명이 사망했고, 220여명이 포로로 끌려가 인질이 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구출은 휴전이나 협상이 아닌 공격만이 가능하다면서 무차별 공습과 폭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 뒤 이스라엘의 포격이 병원과 학교, 난민촌으로 향하면서, 가자시티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 입구에서 중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까지 공습을 받아 15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심지어는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피란하라고 강요하면서 이들이 이동하는 경로에도 폭격을 가했고, 난민촌에까지 살상력이 치명적인 폭탄으로 공습해 수 십명이 사망하거나부상을 입혀  군사적 비례원칙에도 위반하고 있다. 

이번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불과 1 개월만에 양측에서 1만 6천여명이 사망했고 3 만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들, 그리고 전쟁과는 무관한 민간인들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어떤 경우에도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라’는 국제법 취지에도 정면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말살'을 내세우지만 이는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인 모두를 적으로 간주한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게다가 전쟁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아미차이 엘리야후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자지구에는 지금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그렇기에) 핵 공격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이든 전투원이든 모두가 '적'이며, 핵무기를 동원해 이들을 다 죽여야 한다는 극단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한 마디로 가자지구는  ‘지붕 없는 감옥’이 되었고, 이스라엘 군의 무차별한 공격으로 인간 도살장이 되었다.

이처럼 미친듯이 폭주하는 이스라엘 정권과 군을 멈춰 세울 책임과 힘을 가진 건 미국인 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엄호하기 위해 두 척의 항공모함을 포함한 상당한 무력을 전개해 놓고, 말로만 자제를 요청하는 등 위선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미국이 지금처럼 이중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이-팔 전쟁은 중동의 지역 전쟁으로 비화해 결국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미국은 지금 당장, 가자에서의 학살을 중단시켜야 한다.

이스라엘 또한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 삼는다 한들  현재 모습이 합리화될 수는 없고, 보복에 성공하더라도 자국민의 안정과 평화라는 목표와는 멀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이 유엔의 휴전 권고에 응하도록 더욱 압박하지 않는다면, 전쟁과 분노는 중동 전체로 확산되어 러시아-우크라이너 전쟁에 이어 전세계가 또다른 고통과 대가를 톡톡히 치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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