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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피를 조롱한 스타벅스와 극우 총수, 

그리고 이들을 비호하는 국힘의 패륜 정치를 규탄한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상처이자 민주주의의 거대한 이정표인 5·18 민주화운동과 4·16 세월호 참사, 그리고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일개 대기업의 추악한 상업 마케팅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감행한 이른바 ‘탱크데이’ 프로모션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사회를 향해 의도적으로 가해진 잔혹한 테러이자 패악질이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 당일, 스타벅스는 홍보물 전면에 ‘5/18’ 날짜를 박아두고 ‘탱크데이(TANK DAY)’라는 슬로건과 함께 텀블러를 판매했다. 

46년 전 광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던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군 탱크 투입을 교묘하게 연상시키고 비하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기획이 가능하단 말인가. 

게다가 텀블러의 용량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 번호를 연상시키는 ‘503ml’였고, 홍보 문구에 노출된 “책상에 탁!”은 박종철 열사를 물고문해 죽인 치안본부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역사적 망언을 그대로 가져와 희화화한 것이다.

이 소름 끼치는 패륜적 마케팅의 배후에는 신세계그룹의 수장인 정용진 회장의 비뚤어진 극우적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는 심증을 지울 수 없다. 

정 회장은 과거 자신의 SNS에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구를 반복하며 세월호 참사를 조롱해 왔고, ‘멸공’ 해시태그와 ‘멸콩’ 챌린지를 주도하며 철 지난 이념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이다. 

소비자의 정당한 항의에는 안하무인 격으로 삭제와 차단으로 일관했다. 오너가 일베식 극우 행각을 일삼으며 조직 내부에 그릇된 신호를 보냈으니, 기업의 직원들마저 역사 왜곡과 조롱을 ‘자연스러운’ 마케팅 아이디어로 분출하게 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실무진의 일탈로 책임을 돌리려는 정 회장의 행태는 비겁하기 짝이 없다. 오죽하면 이재명 대통령조차 “대한민국 공동체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며 전방위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분노했겠는가.

더욱 참담한 것은 이를 바로잡고 국민의 상처를 위로해야 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행태다. 

국민의힘은 지금 당 전체가 집단적 역사 망각과 극우 이념의 노예가 되어 스타벅스의 만행을 비호하는 전위대를 자처하고 있다. 

스타벅스 스스로 머리를 숙인 잘못조차 부정하며 “탱크는 액체를 담는 용기일 뿐”이라는 기만적인 궤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이수정 위원장은 “스타벅스 가서 인증샷을 찍으라”며 지지층을 선동했다.

한기호 의원은 스타벅스를 “보수·자유민주주의자들의 아지트”라 칭했고, 김민전 의원은 철 지난 색깔론을 들이밀었다. 심지어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 의원, 오세훈 시장 등 당의 간판급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정부와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을 “국가폭력”, “마녀사냥”이라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화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역사적 실체는 거스를 수 없는 헌법적 가치다. 

국가기념일 지정 29년이 지나고 역사 왜곡 처벌법이 존재함에도, 대기업 총수와 집권 여당이 한 마음으로 이토록 노골적으로 희생자를 폄하하고 국가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이는 국가의 정통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사회 통합을 망치는 반인권적 범죄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폭발적인 스타벅스 불매운동은 대한민국 유통 역사상 가장 준엄한 ‘사회적 심판’이다. 

국민은 민주주의의 피와 눈물이 묻은 커피를 마시지 않을 권리가 있다.

정용진 회장은 형식적인 사과 뒤에 숨지 말고 실질적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용퇴해야 하며, 이에 동조해 역사 모독에 앞장선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들 역시 역사의 준엄한 법정과 국민의 심판대 앞에서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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