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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지난 5년간 에너지 격동기 거치며 경제 지형 변화  

지난 5년(2021년~2026년 현재) 동안 유로존의 에너지 시장은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급격한 수요 회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 그리고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며 유로존 각국의 전력 및 가스 가격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5년간의 에너지 격동기는 유로존의 경제 지형을 바꾸어 놓았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산 에너지를 완벽히 끊어내는 '공급망 다변화'에는 성공했으나, 값싼 천연가스 시대가 종말을 고하면서 전반적인 에너지 기저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현재 유로존 가계의 소비 위축과 기업의 투자 감소를 유도하는 구조적인 경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존 에너지 가격의 대주기 변동 상황과 국가별 특징과 상황을 정리해본다.

지난 5년간의 대주기 변동 흐름 (2021~2026)

2021년~2022년 초 (전조기와 폭발기):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했고,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행 천연가스관(노르트스트림)이 잠기며 에너지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폭등했다.

2023년~2024년 (조정 및 안정기): EU의 천연가스 공동 구매,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급조, 예년보다 따뜻했던 겨울 날씨 덕분에 가스 비축량이 유지되며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찾았다.

2025년~2026년 현재 (재점화기): 안정세를 찾던 중동 지역의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 항로 불안이 커졌고, 유가와 가스 가격이 다시 반등하며 유로존 전반에 '2차 에너지 쇼크'를 유발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가

격은 대폭발했던 2022년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 이전 평년 기준보다는 약 2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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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주요국별 변동 상황 및 특징

유로존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와 자국의 발전 구조(원전, 신재생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의 타격 수준이 크게 갈렸다.

1. 독일 (가장 큰 타격과 체질 개선)

상황: 과거 러시아산 저가 천연가스에 제조업 기반을 전적으로 의존했던 독일은 5년 동안 가장 극적인 가격 폭등을 경험했다. 2022년 당시 도매 전력 가격이 평년 대비 10배 이상 치솟으며 화학,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이 마비될 위기를 겪었다.

독일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LNG 수입을 다변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배치를 극대화하면서 현재는 최악의 폭등세에서 벗어났으나, 여전히 높은 에너지 비용 때문에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

2. 프랑스 (원자력 방어벽과 균열)

프랑스는 전체 전력의 70%가량을 원자력 발전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가스 가격 폭등 초기에 독일보다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2~2023년 사이 노후 원전의 부식 문제로 가동 중단이 잇따르면서 프랑스 역시 전력 수입국으로 전락, 한때 전력 가격이 급등하는 홍역을 치렀다. 현재는 원전이 정상화되어 유로존 내에서 상대적으로 전력 단가가 안정적인 편이다.

3. 이탈리아 및 그리스 (남유럽의 높은 가스 의존도)

이탈리아는 전력 생산의 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아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던 국가 중 하나이다.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가계 부담을 완화하려 노력했으나, 이는 결국 2026년 현재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비율을 GDP 대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재정적 부메랑이 되었다.

4. 스페인 및 포르투갈 (이베리아 반도의 예외적 선방)

지정학적으로 아프리카(알제리 등)로부터 가스를 직접 공급받는 파이프라인이 있었고, 원래부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낮았다.

특히 2022년 가스 가격 폭등 당시, EU로부터 전력 가격 상한제를 독자적으로 승인받아('이베리아 예외 체제') 유로존 대륙에서 에너지 가격을 가장 낮게 유지하며 경기 침체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이미지 출처: ai 협업 생성),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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