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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적의 약 항불안제 의존 심각" , 또다른 보건 위기로 부상해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 장기 처방 관행에 우려,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중독 확산

한때 ‘기적의 알약’으로 불리던 항불안제가 프랑스 사회의 또 다른 보건 위기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 약물을 소비하는 국가로, 매년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불안장애와 불면증 치료를 위해 해당 약물을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은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약물군으로, 대표적으로 Valium(성분명 디아제팜)과 Xanax(성분명 알프라졸람) 등이 있다. 이 약물들은 급성 불안, 공황 발작, 수면 장애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단기간(보통 4~12주 이내) 사용이 권장된다.

벤조디아제핀은 적절히 사용될 경우 분명 유용한 치료 수단이다. 그러나 관리 없이 장기화될 경우 개인과 사회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 france24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와같은 문제는 단기 처방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복용이 지속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모니터링과 단계적 감량 없이 처방이 연장되는 관행이 의존성과 금단 증상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벤조디아제핀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위험이 따르고 있어 ‘기적의 약’이 ‘보이지 않는 덫’이 되지 않기 위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신중한 접근과 정책적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 약물 의존 및 내성 증가   * 기억력 저하 및 인지 기능 손상  * 졸림 및 낙상 위험 증가(특히 고령층)                                                              * 우울 증상 악화 가능성 * 중단 시 불안·불면 재발 및 심한 금단 증상

프랑스 보건당국은 특히 청소년·고령층까지 확산되고 있어 고령자 낙상 사고와 인지 저하 위험 증가를 주요 우려로 꼽고 있다.

의존 문제는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험과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과 청년층, 만성 불안과 수면 장애를 겪는 중장년층, 그리고 고립과 건강 악화로 불면을 겪는 노년층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약물이 단기적 증상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며 인지행동치료(CBT) 등 비약물적 치료 병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과 우울 증상이 증가하면서 항불안제 처방 역시 일시적으로 늘어났다. 의료 접근성 제한과 상담 대기 기간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속한 처방이 가능한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정부와 보건 당국은 최근 처방 가이드라인 강화, 의사 대상 교육 확대, 전자 처방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시간 부족과 대체 치료 접근성 한계가 지적된다.

(이미지: ai 생성 ),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ymmoo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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