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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전국 지방 선거에서 소도시 승리·대도시 패배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 여러 소도시 석권했으나 전략적 요충지인 마르세유·툴롱·님에서는 패배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일요일 치러진 전국 지방선거 2차 투표에서 여러 소도시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핵심 목표지였던 마르세유, 툴롱, 님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는 차기 대선을 불과 1년 앞두고 각 정당의 실력을 가늠하고 분열된 프랑스 정계의 강점과 약점 극명히 드러낸 중요한 시험대였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RN)는 소도시와 지방에서는 강세를 보이며 세를 확장했으나,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공화국 전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좌파는 극좌(LFI)와의 연대 여부가 승패를 갈랐으며, 연대하지 않은 온건 좌파들이 대도시에서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 지방 선거 결과로 차기 대선에서 에두아르 필리프와 조르단 바르델라 등 주요 인물들이 지역적 기반을 확인하며 2027년 엘리제궁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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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대도시 장벽에 막힌 '역대급 돌풍' 
국민연합은 1차 투표에서 툴롱과 님 지역 선두를 달리며 사상 첫 대도시 시장 배출의 꿈을 키웠으나, 2차 투표에서 결국 역전패했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도 사회당 소속 현직 시장과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큰 격차로 패배했다. 다만, 프랑스 제5의 도시인 니스(Nice)에서는 성과가 있었다. 베테랑 정치인 에리크 시오티(Eric Ciotti)가 중도 우파 현직 시장을 꺾고 당선되었는데, 그는 국민연합 당원은 아니지만 르펜의 핵심 동맹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대도시 유권자들에게 외면받았던 국민연합은 이번에 대도시 돌파구를 마련해 대선 후보로서의 신뢰도를 높이려 했으나, 극우의 집권을 막기 위해 라이벌 정당들이 결속하는 이른바 ‘공화국 전선(Republican Front)’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해야 했다. 반면, 비에르종(Vierzon), 리에뱅(Liévin) 같은 과거 좌파의 보루였던 소도시나 카르카손(Carcassonne) 등지에서는 승리하며 저변을 넓혔다. 조르단 바르델라 RN 대표는 이를 두고 "당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약"이라고 자평했다. 바르델라는 마린 르펜이 공금 횡령 혐의로 내년 대선 출마가 금지될 경우를 대비한 유력한 대안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좌파 연합,LF’와의 동행 논란

좌파 진영에서는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와 맺은 이른바 ‘수치스러운 동맹’의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중도 좌파인 사회당과 LFI의 관계는 최근 극좌 활동가의 폭력 사건과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의 ‘반유대주의적 발언’ 논란으로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였다.

사회당은 공식적으로는 LFI와의 전국적 연대를 거부했으나, 실제 투표 현장에서는 승리를 위해 LFI와 손을 잡는 후보들이 속출했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파리, 리옹, 릴 등 주요 대도시 외곽에서는 LFI 후보들이 승리했지만, 툴루즈와 리모주 같은 곳에서는 좌파 세력을 합치고도 보수 진영에 패배했다. 또한 LFI와 손잡았던 현직 시장들이 클레르몽페랑 등지에서 대거 낙선하며 ‘연대를 위한 연대’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도 및 우파, ‘극단주의 타파’ 로 재선 성공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 좌파 원로들은 LFI와의 결별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파리와 마르세유에서는 LFI와 손을 잡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었던 좌파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며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에두아르 필리프(Édouard Philippe) 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르아브르(Le Havre)에서 공산당과 극우 후보를 모두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하며 대선 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프랑스 유대인 유권자들이 극단주의 세력을 물리칠 희망을 보았다"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미지 출처: Gemini 협업 생성)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ymmoo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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