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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직원들 '근로 조건 개선' 파업 일시 중단

박물관 측과 협상 진전 부족에 "향후 추가 집단행동 가능성" 경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직원들의 업무 복귀 결정에 따라 금요일(현지시간)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프랑스 대표 언론 프랑스 24의 보도에 따르면 사흘간의 파행 운영 종료 루브르 박물관 노조 대표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 투표 결과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15일 전면 휴관과 17일과 18일 부분 개관으로 이어졌던 관람 차질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이번 파업으로 연말 연휴를 맞아 박물관을 찾았던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모나리자’ 등 주요 작품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직원들은 그동안 인력 충원과 방대한 박물관 시설의 유지보수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 및 문화부와 협상을 벌여왔다.

◇ '1,300억 원대' 보석 도난에 누수까지 총체적 난제

관리 부실 도마 위 이번 파업의 배경에는 최근 발생한 보안 및 시설 관리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대낮에 괴한 2명이 트럭에 장착된 확장형 플랫폼을 이용해 전시실에 침입, 약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상당의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범인들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절단기로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허술한 보안 체계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시설 노후화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1월에는 누수 사고로 이집트 유물관의 고서와 원고 수백 권이 훼손됐고, 10월에는 천장 대들보 붕괴 위험으로 고대 그리스 도자기 전시실이 폐쇄되기도 했다.

루브르의 수석 건축가인 프랑수아 샤티용은 박물관의 현재 상태에 대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시인한 바 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에서 일시 봉합이 이루어졌다는 지적이다. 추후 파업 불씨 남겨 비록 박물관은 문을 열었지만 노조 측은 완전한 갈등 해결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CGT와 CFDT 등 주요 노조 지도부들은 "경영진 및 문화부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불충분하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언제든 추가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ymmoo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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