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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근로자 4/3, '적정' 노후 소득 기준 못 미쳐

영국 근로자들이 퇴직 후 소득이 급격히 떨어지는 '절벽 효과(cliff-edge drop)'를 마주할 사람이 너무 많으며, 노동자의 4분의 3 이상이 '적정한' 노후 생활을 누릴 만큼 충분히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금 무역 단체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연금 협회(Pensions UK)의 새 보고서를 인용한 영국 공영방송 BBC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적정한(moderate) 노후 생활비'는 1인 가구 기준 연간 32,700파운드(약 5,700만 원), 2인 가구 기준 45,400파운드(약 8,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경제활동 인구 중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이들은 고작 23%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되었다.

보고서는 각종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은퇴 생활비가 치솟았다고 지적하며, 노후 자금 저축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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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생활 수준별 필요 소득 (연간 세후 기준)
영국 연금 협회는 은퇴자가 매년 '최소한', '적정한', 또는 '편안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세후 소득을 다음과 같이 추산했다.
이 계산은 러프버러 대학교(Loughborough University) 사회정책연구센터에서 독립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대중과의 심층 면접을 바탕으로 은퇴 후 식비, 교통비, 휴가비, 의류비 등 주요 항목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산정했다.

최소 생활 기준의 예시:

부부의 주간 식료품비, 연 1회 영국 국내 여행, 월 1회 외식, 주 2회 정도의 저렴한 여가 활동비 등이 포함된다.

치솟는 물가와 커지는 은퇴 자금 공백
보고서는 필요 소득이 1년 전보다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 식비와 사교 활동 비용의 상승을 꼽았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대체로 일치하지만, 주거비는 제외된 수치이다.

영국 연금 협회는 "이 기준을 가이드라인으로 삼되, 특히 추가적인 주거비 지출이 예상되는 경우 개인의 상황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동자와 고용주, 정부가 모두 나서서 노후 저축을 장려하고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연금 제공 기관들은 가입자들에게 추후 은퇴 시 얼마의 연간 소득을 받을 수 있는지 추정치를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송하고 있다.

연금 개혁 움직임과 성별 격차
지난해 정부는 과거 노동당 정부 시절인 2006년 발표되어 '직장 연금 자동 가입 제도(automatic enrolment)' 도입을 이끌었던 기념비적인 '터너 연금 위원회(Turner Pension Commission)'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 장관들과 위원회의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의 노후 저축액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5년 뒤에 연금을 받기 시작할 사람들은 현재 은퇴자들에 비해 연간 800파운드(약 140만 원), 즉 8% 정도 더 소득이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심각하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연금 저축액은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 플랫폼 AJ Bell의 조사에 따르면, 노후 자금 저축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뒤처지기 시작하는 기점은 2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ai 협업 생성) , 영국 유로저널 한해인 기자, hiha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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