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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23:43
상승세 지속해왔던 英 주택가격 2년 만에 '3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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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지속해왔던 英 주택가격 2년 만에 '3개월 연속 하락' 영국의 주택 가격이 2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주택 시장을 선도하던 런던과 남동부(South East)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북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영국 최대 모기지 대출기관인 핼리팩스(Halifax)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영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이은 3개월 연속 하락으로, 주택 가격이 이처럼 연속으로 떨어진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영국 평균 주택 가격은 29만 8,806파운드(약 6억2,124만 원) 선이다. 하락율, 런던 추월한 남동부의 급락 부동산 구매 대행사 가링턴(Garrington)의 조너선 호퍼 최고경영자(CEO)는 "부활절 직후인 4~5월에 매물이 대거 쏟아졌으나 매수자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며 "확연한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 지역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1년 새 3.8% 상승했으며, 북동부(3.1%)와 북서부(3.0%) 역시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핼리팩스의 모기지 부문 책임자인 아만다 브라이든은 "최근 모기지 금리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차입 비용이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 주택 시장은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 소형 아파트 절반이 '손절매' 부동산 데이터 업체 브릭스앤로직(Bricks&Logic)이 토지등기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런던의 방 1개짜리 소형 아파트나 스튜디오(원룸)의 무려 절반 가까이(47%)가 과거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내 매입자뿐만 아니라 10~20년 전 매입자들까지 손해를 보고 파는 실정이다. 방 2~3개짜리 중대형 아파트 역시 올해 거래된 물량의 3분의 1 이상이 매입가 밑으로 거래됐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 폭락은 중산층의 '주택 사다리 이동'을 가로막고 있다. 2년 반 전 런던 그리니치의 방 2개짜리 아파트를 47만 파운드에 매입한 헤일리 민(34)은 외곽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해 가정을 꾸리려던 계획을 접었다. 영국인들이 아파트를 외면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고질적인 '토지 임차권(Leasehold)' 문제와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은 '공동 관리비(Service Charge)' 및 유지비 때문이다. 여기에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고금리와 다주택자·투자자에게 부과되는 높은 세금(의회세 대폭 인상 및 인지세 할증)이 찬물을 끼얹었다. 과거라면 급매물을 소화했을 임대사업자(랜로드)나 제2주택 매수자들마저 시장에서 이탈하며 매도가 체결되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2011년 이후 가장 긴 '75일'까지 늘어났다. 문제는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주택 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를 팔지 못한 기존 유주택자들이 상급 주택(단독주택 등)을 매수하지 못하면서 체인이 끊기게 되고, 결국 전체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현재 영국 단독주택의 약 7%가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6월(1%)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오스틴 지점장은 "이제 구매자들은 단순히 집값이나 모기지 월 상환액만 보지 않고 유지비, 보험료, 화재 안전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월간 보유 비용'을 꼼꼼히 따진다"며 "부동산이 런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오르던 시대는 끝났으며, 앞으로 주택 시장에서 유지비의 중요성은 매매 가격만큼이나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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