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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복수 국적자, "영국 여권 없으면 입국 거부"                      '입국 규정' 전격 변경해  오는 2월 25일부터 시행, 130만 명 대상 '비상'

영국 정부가 국경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복수 국적자에 대한 입국 규정을 전면 개편하면서, 해외에 체류 중인 수많은 영국 시민권자들이 자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오는 2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새 규정에 따르면, 비자 면제 국가의 국적을 함께 보유한 영국 복수 국적자라 하더라도 더 이상 외국 여권만으로는 영국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앞으로 이들은 반드시 영국 여권이나 외국 여권에 부착하는 영국 국적 증명서(Certificate of Entitlement) 디지털 버전을 제시해야 한다.

영국 한인회 관련 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영주, 위원장: 신우승)의 공고 및 안내문은 유로저널 2026년 2월 18일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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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여권 없으면 비행기 못 탄다"

그동안 많은 복수 국적자는 영국 시민권을 취득한 후에도 굳이 영국 여권을 발급받지 않고 모국(EU 국가 등)의 여권을 사용하여 출입국해 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영국 여권이 없는 복수 국적자는 항공사 탑승 단계에서부터 거절당할 수 있다. 이번 규정 변경은 이번 달 도입된 전자여행허가(ETA) 시스템과 맞물려 있다. 무비자 입국객은 10파운드(향후 20파운드로 인상 예정)의 수수료를 내고 ETA를 받아야 하지만, 복수 국적자는 ETA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반드시 영국 여권을 소지해야만 입국 권리를 증명할 수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여권을 마련해야 하는 시민들은 경제적·시간적 부담에 직면했다. 영국 여권 발급 비용은 성인 기준 약 100파운드(약 19만8300원)이며, 국적 증명서는 589파운드(약115만 원)에 달한다. 발급 기간 역시 수 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된다.

202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영국 태생 복수 국적자 약 58만 명과 해외 태생 복수 국적자 약 64만 명 등 총 120만 명 이상이 이번 조치의 영향권에 있다.

내무부 대변인은 "영국 국적자에게 올바른 서류를 소지하도록 권고하는 정보는 2024년 10월부터 공개해 왔으며, ETA 관련 캠페인도 2023년부터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개편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다른 선진국의 이민 시스템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정책 시행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휴가나 가족 방문을 위해 해외로 나간 시민들이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장에서는 상당 기간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복수 국적자 통계 (2021년 인구조사 기준)

1) 영국 태생 복수 국적자: 587,600명 (거주자의 1.2%)                                                                                             2) 해외 태생 복수 국적자: 648,700명 (거주자의 6.5%)                                                                                           3) 영향을 받는 주요 그룹으로 아일랜드를 제외한 EU 국가 및 미국, 호주 등 비자 면제국 여권 소지자

  영국 유로저널 한해인 기자   hihan@theeurojournal.com  (이미지: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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