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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성장률, 예상치 상회한 0.3%로 ‘깜짝 반등’

자동차 생산 회복 및 서비스업 활기가 견인,금리 인하 속도는 조절 가능성

영국 경제가 지난 11월, 자동차 생산 회복과 서비스업 부문의 활성화에 힘입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이 1월 16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영국 고영방송 BBC보도에 따르면 11월 경제 성장의 주된 동력은 산업 생산의 증가였다. 특히 사이버 공격으로 중단되었던 재규어랜드로버(JLR)의 시설이 정상 가동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이 크게 반등했다.

또한 11월 26일 발표된 예산안을 앞두고 회계 및 세무 컨설팅 등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부문도 동반 상승했다. 잉글랜드·웨일스 공인회계사협회(ICAEW)의 수렌 티루 이사는 "이번 수치는 대부분의 부문이 예산안 발표 전의 불확실성을 무색하게 할 만큼 활기찼음을 보여준다"며 "2025년 4분기 영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 정부 “투자 확대” vs 야당 “여전히 제자리걸음”

경제 지표를 두고 정치권의 해석은 갈렸다.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정부가 인프라 과소투자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계획 규제를 개혁함으로써 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 위기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인 보수당의 멜 스트라이드 예비 내무장관은 "경제 성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Flatlining)"이라며 "정부가 복지 예산을 통제하지 못하고 세금을 인상하면서 기업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건설업 부진은 한계… 금리 인하 신중론 대두

모든 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건설업 생산은 11월에 1.3% 하락하며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루스 그레고리 부수석 경제학자는 "건설업 부진은 이례적으로 습했던 날씨 탓이 크다"면서도 "11월의 성장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기보다 이전 하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이치뱅크의 산자이 라자 수석 경제학자는 가계 지출이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등 "경제 기반이 예상보다 튼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2월에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약해졌다"고 밝히면서 향후 기업 투자 및 정부 지출이 2026년 초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유로저널 한해인 기자  hiha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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