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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Fireside chat)27

누가 불법체류자인가?


나는 지금으로부터 64년 전 바로 오늘, 신의 보냄을 받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채 빈손으로 부모님이라는 생명선을 타고 긴나긴 여행길을 10개월에 걸쳐서 떠나 왔다. 

나의 여정의 첫 발을 디딘 그곳, 한국이라 부르는 그곳, 원래 내가 있었던 천국의 숫자 그리고 언어와는 전혀 다른 기초적인 말을 배우는 데만 3년 정도 그리고 유창한 지구의 언어를 (그것도 지구촌의 한지역에서만 통용되는 ---- ) 20여년에 걸쳐 익히게 해 준 그곳 다시 말하자면 인생이라는 여행 길에서의 첫 도착지였던 그곳(사람들은 이 첫번째 도착지를 조국, 작제는 고향이라고 부른다.) 에 다시한번 가 보고 싶어서 근간에 2년 정도 머무른 적이 있었다. 앞으로 나의 여행일정이 몇년이나 더 남았는지 모르지만 모든사람이 그러하듯이 나는 이곳 지구에서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함께 여행하는 동시대의 동행자들을 돌봐야 되는 직무를 띠고 왔는데 지난 60여년의 여행경로를 돌아보면 더러는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며 지나 온 것은 사실이나 남을 도와 준 것 보다는 내가 받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더 잘 해주려고, 더 많고 좋은 것으로 도와 주려고 하다가 시행착오를 한 적도 많았고 간혹은 나는 돕고자 한 것이 상대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더 해 준적도 있었으리라. 업무상 과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의 여행일정은 애당초의 일정 보다는 조금 더 연장이 될 것 같다. 우리 앞시대를 여행한 어떤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은 그 사명을 다하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 라고 했는데 나야 말로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생긴 업무상 과실된 일들을 바로 잡고 돌아 가려면 아직도 남은 여정은 아득하기만 하다.

여하튼 그런저런 이유로 나는 그 조국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예전에 약 30여년 정도 머물렀던 곳을 떠나 영국이라는 곳에 다달아서 여행가방을 내려 놓은지 근 30여년 그동안 지구촌 이구석 저구석 (미국, 필립핀, 중국, 파키스탄, 아일랜드. 폴란드,싱가포르, 듀비이,프랑스, 독일,케냐, 일본 등등) 다른 곳들을 구경한 결과 이젠 여행 보따리를 챙겨서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될 날이 가까워 오니 첫 여행지였던 그곳 한국이라는 곳을 다시한번 둘러 보고 싶었다. 

아마도 지구촌 첫여행지여서 그러한 것 같다.오육십여년 전 나의 첫 여행지에서 만난바 있는 그사람들을 또다시 만난 그 감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은 것이었다. 이름하여 친척, 친구, 동창생, 옛동료, 제자들 등 제각기 다른 놀이를 하면서 만났던 그때 그 사람들을 더러는 30년 더러는 40년 또는 50년 만에 다시 만나니 그 반갑고 기쁜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30여년 동안이나 다른 여행지로 떠나 있던 나를 다시 알아보아 주고 반겨주는 그 시절의 그 사람들은 더욱 나를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초대해 주었다.

길고 긴 여행길에 경비를 마련하느라 보낸 시간들이 더러는 죽음이라는 기차를 타고 본향으로 돌아 갔고 더러는 여행에서 얻은 여독 때문에 병들어 누워 있으며 더러는 아직도 열심히 경비 마련에 몰두하고 있단다. 몇 십년만에 만난 우리들의 공통점은 세월의 바람에 생긴 주름진 얼굴과 머리엔 하이얀 시간의 서리가 내려 있고 꿈이 중단되어 있는 것이었다. 특이한 것은 우리하고는 생긴 모양새가 전혀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지구촌에 첫 도착했던 곳도 다른 사람들 하얀사람, 검은사람, 더러는 나와 비슷한 색갈을 한 사람 등 지구촌의 다른곳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으며 그 중에 40,000여명이 불법체류자 들이란다.

오늘은 마침 64년 전에 내가 천국으로부터 여행을 떠나와 지구에 도착한 날이다. 집을 떠나와 있는데 어떤 분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잘 알지 못하는 분인데 누구를 통해서 나의 전화변호와 이메일 주소를 알아서 도움을 요청한단다. 

자신은 2003년부터약 8년 동안 영국에서 살다가 마지막에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자기나라로 강제출국을 당했는데 그 원인제공을 한사람을 좀 찾아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저는 그런대로 영국에서 거의 7년 반정도를 잘 지내고 있던 중에 어떤분의 소개로 한국인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일을하게 되었었습니다. 

  월급은 한달에 1,500파운드이고 숙식은 제공하고 근무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2시까지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내나라에 두고 온 처자식을 생각하고 그 조건에 그냥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말 열심히 노예처럼 일했습니다. 더욱이 저는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그러니 NI번호도 없습니다. 한달이 되어 사장은 수표로 월급이라며 이리저리 공제한 차액을 지급처를 기재하지 않고 주면서 은행계좌도 없읉테니까 그냥 가지고 있으면 현금으로 바꾸어 주겠노라는 것이었습니다. 두달이 되자 지난달에 써준 수표를 가져오라하여 그리하였더니 지난번 수표는 찢어 버리고 새롭게 두달치 월급이라며 수표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정말로 살기 힘이 들어서 남의나라에서 불법노동이라도 하여 내 가족들을 돌봐야 되겠는데 다음달, 또 다음달 하던 것이 6개월 동안 돈이라고는 단돈 10파운드도 받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병이 났습니다. 제가 사장한테 말했습니다 이달치 월급까지 하면 8,000파운드인데 사장님 이제 돈 좀 주셔야 내가 약도 좀 먹고 내 가족에게 돈을 좀 부쳐 줄 수 있겠습니다. 사장이 말하기를 한달만 기다리면 한꺼번에 부치라 그리고 아픈 것은 갱년기 장애이니 조금만 참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몇일 후에 이민국 경찰이 와서 나를 불법체류자로 끌고 갔습니다. 

내 잠자는 방에 감추어 둔 내 여권이 이미 이민국 직원의 손에 있었습니다. (사장과 한 집에 있었고 내방은 잠글 수가 없는 문이고---- 짐작해 주십시요 누가 내 여권을 이민국에 보냈을까요?) 중략하옵고::: 아뭏든 나는 불법체류자로 수용소에 갖혀 있고 그러한 관계로 저의 친구에게 일러서 그 수표를 들고 사장을 찾아가서 이젠 내나라로 쫒겨가야 되니까 돈좀 받아서 갖다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장이 말하기를 NI번호를 갖고오면 주겠노라 하더랍니다. 

처음부터 불법체류자이고 NI번호 없는 것도 알면서 나를 그 지옥같은 일을 시켜 먹고 단돈 10파운드도 아니주고 아픈 몸을 끌고 내나라로 거지되어 입은 옷만 걸치고 돌아와서 치료하고 완쾌되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목사님!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그 사장의 가족도 교회 집사랍니다. 물론 저는 불법체류하여 벌 받고 쫒겨 났습니다. 그런 약점을 잡고 사람을 혹사시킨 다음 돈한푼 안주고 병든 짐승처럼 버리는 사람을 그냥 두어야 됩니까? 방법을 좀 찾아 주십시요. --- 이하 생략 ----

여행을 길게 하다보니 별의별일을 다 보게 되는 것 같다. 남의 약점을 잡고 교묘한 방법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인건비를 착취하고 탈세를 하고하여 쌓은 부(?)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물론 필자는 "죄송합니다 도움이 못되어서요. 그 사장님 이라는 분이 영국을 떠난 것 같은데 정말 미안합니다" 라는 회신을 다시 이메일로 보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이 동시대를 여행하는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정말 무리를 빚는다, 여행지를 옮겨 갈 때마다 비자를 받아야 된다면 위에서 말한 그 어떤 불법체류자 보다도 그러한 상황을 악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상기한 사장 같은 무리들을 먼저 이 지구촌 여행객 명부에서 빼내어 버리고 강제소환 시켜서 더 이상 이 지구촌에 불미스러운 일이 없게 해야 될 것 같다. 

그가 사용했던 그 노동자는 지구촌의 한부분인 영국의 불법체류자였지만 그 사장 같은 부류들은 전 지구촌의 불법체류자가 아닐까? 왜? 신은 아직도 그와 같은 자들을 이 지구에 두는 걸까? 감히 말하고 싶다. 하루라도 빨리 천국의 이민경찰이와서 그와 같은 자들을 내가 여행하는 이 지구에서 강제 추방시키기를 바란다고---------------- .

김레이첼.jpg


 김 혜 성

사회복지법인 한국청소년봉사회 전 대표이사

한국유아교육 연합회 교수

국제 청년문화원 상임이사 (International Youngmen's Cultural Centre)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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